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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 대통령 자진 탈당’ 대선 반전 가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8일(일) 19:39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령 발동으로 끝내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그동안 논란이 됐던 당적 문제가 정리됐지만, 과연 국민의힘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떠나간 중도 표심을 되찾고 김문수 대선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시점과 메시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한 김 후보의 태도 등을 고려하면 중도 표심 변화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수진영의 반응도 제각각이고,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 정치권의 반응은 아예 냉소적이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뜨거운 감자’인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자진 탈당으로 귀결됨에 따라 ‘탄핵의 강을 건너니 마니’ 하는 부담에서 일단 벗어나게 됐다. 이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추격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 김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다”며 “남은 2주 동안은 더 자유롭게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조 아래 내부 단합을 도모하면서 총력전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여론 풍향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한동훈계 의원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온전히 탄핵의 강을 건너려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반(反)이재명’ 단일화 상대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단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평가했다. 이 후보는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고, 헌재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 후보도 “尹 탈당은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실제 선거 판도는 만만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최근 김 후보 지지율은 중도층은 물론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흔들리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의 김 후보 지지율은 48%를 기록하며 50% 선이 무너졌다. 민주당 이 후보는 34%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 41%, 김 후보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선 김 후보 지지율(20%)이 이 후보 지지율(52%)에 크게 못 미쳤다.
전날까지 자진 탈당을 거부하던 윤 전 대통령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은 이런 여론 흐름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김 후보가 사실상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소극적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시기도 너무 늦었고, 메시지도 지지층만을 향해 있어 이미 떠난 중도층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다”고 평가했다.
과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을 계기로 열세인 대선국면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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