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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尹 자진 탈당 고심”…대선 변곡점에 서다
국힘 내부 ‘절연’ 요구 확산
일각선 출당 조치 목소리도
金 ‘중도확장’ 넘어야 할 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4일(수) 19:23
우여곡절 끝에 기사회생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는 고립무원에 사면초가 상황이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후보 교체 카드로 김 후보를 내치려 했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김 후보의 행보와 지지율 추이를 살피며 여차하면 책임론을 내세워 당권을 차지하려고 벼르고 있고, 친한(친한동훈)계는 탄핵 반대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요구하며 김 후보와 거리를 두고 있다.
한 전 총리도 선거대책위원장 합류를 끝내 고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행에 올랐고, 이른바 ‘홍사모’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파격을 보였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가 ‘비상계엄으로 고통을 겪은 국민께 죄송하다’라고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며 “이 말에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비상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을 지금 당장 출당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그냥 두고 미래로 갈 수 없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이 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앞서 김문수 후보는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이런 것을 가지고 면책될 수가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한편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진 탈당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뉴스1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이 최근 당 대선 후보 교체 파동에 이탈 조짐을 보이는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14일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2~13일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3자 대결 구도 하 대구·경북(TK)에서 45% 지지율을 기록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전통적 보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TK 민심이 흔들리는 셈이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9%로 보수 진영 단일화 내홍 속 30%대 득표 목표에 근접했다.
여기엔 지난 주말 내내 국민의힘 후보 교체 파동을 겪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이 지난 9일 김 후보와 한덕수 당시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마감하면서 김 후보는 당일 예정했던 대구, 부산 일정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이후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후에야 대구 서문시장에서 TK 공략에 돌입했다. 
이어 13일에도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집중유세를 했고, 이날도 영남권 중심 행보를 지속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더불어민주당보다 선거운동이 늦은 셈이기 때문에 후보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영남이 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이라 공식 후보로 선출되고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거 초반 집토끼 지지세가 견고하게 잡히지 않으면서 중도 확장 전략 구사도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중도 표심까지 잡으려면 윤 전 대통령과의 분명한 선 긋기가 필요하지만, 정치적 기반인 정통 보수 지지층을 우선 잡아놔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윤 전 대통령 거취를 두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 발언과 김 후보 입장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도 열어놓고 논의하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후보는 전날(13일) 윤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현재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 뜻”이라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책임이 면책될 수 없고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계엄 사태에 대해선 12일 대구 유세 직후 “계엄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건 아니고, 이 부분이 언론 관심사가 돼 있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께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윤 전 대통령의 지난 3년간 실정 및 계엄과의 결별이 선거 승리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부디 결단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이와 관련해 14일 “(국민의힘은) ‘윤석열에게 목줄 잡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유림회관에서 성균관유도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자진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윤석열이라는 국민에게 상처 준 사람에 대해 단호하게 절연하지 못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당의 윤리위라는 곳은 도대체 어떤 이중잣대와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지, 최종 무혐의 나서 억울한 누명이었다고 밝혀진 저에 대한 성 상납 건은 찍어내고, 온 국민이 목도한 계엄을 일으키고 위험에 빠트린 윤석열에 대해 호의를 보인다”고 밝혔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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