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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국민 화합 첫걸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4일(수) 19:22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출당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대선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는 변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추구하는 ‘광폭 빅텐트’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 사태를 극복하고 기사회생해 대선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범보수를 아우르는 ‘광폭 빅텐트’로 가려면 1차적으로 당내 화합부터 이뤄야 하는데 이조차도 만만찮다. ‘이재명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당내 계파 간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보수 결집에 이어 중도·무당층을 끌어들여야 하고, 최종적으로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범보수 통합’이 전제돼야 하는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껄끄러운 관계였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선거운동보다는 김 후보의 행보와 지지율 추이를 살피며 여차하면 책임론을 빌미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관망 중이고,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합류 요청에도 결국 고사했다.
인위적인 후보 교체를 반대하며 잠시나마 김 후보 편을 들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없이는 선거운동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홍준표 경선후보를 돕던 이른바 ‘홍사모’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해 보수 분열이 가속하는 상황이다.
급기야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12일, 대구 유세 직후 김 후보는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탄핵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 온 강경 노선에서 일부 선회한 것이지만, 탄핵과 윤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반쪽 사과”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중도 확장과 광폭 빅텐트’를 위해서 김 후보로서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김 후보는 고령·강성 보수 이미지에 극우 전광훈 목사와의 인연은 중도 외연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5년 전 자유통일당 공동창당 등 전 목사와의 깊은 인연은 중도·무당층을 유인하기 위해 반드시 관계를 정리해야 할 핵심 과제이다.
그럼에도 김 후보로서는 최근 당 대선후보 교체 파동에 이탈 조짐을 보이는 ‘집토끼’를 붙들려면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을 밀어붙일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김 후보는 13일 윤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현재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 뜻”이라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책임이 면책될 수 없고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로서는 이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 주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 국론 분열의 궁극적 책임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국민 화합의 첫걸음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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