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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단일화 내전 일단락’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등록
당원투표 부결로 ‘후보 교체’ 무산…한덕수 8일 만에 낙마
범보수 연대 ‘반명 빅텐트’ 분열 수습·전열 재정비 과제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1일(일) 19:4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일찌감치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과 대통령실 구성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돼 끝내 파국으로 치닫고 말았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며칠에 걸친 단일화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교체 시도와 한 후보 입당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무리수를 뒀다. 국민의힘은 10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하지만 파국에 대한 우려 탓인지 근소한 차이로 후보 변경이 반대에 부딪히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는 백지화됐고, 김문수 후보는 기사회생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범보수 진영이 연대해야 한다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략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실패와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 실패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사실상 이제 어떤 단일화도 실패로 귀결되게 뻔한 상황이다.
이를 지켜보는 진보 진영은 희희낙락 기색이고, 보수 진영은 울상에다 울화가 끓어오르는 모양새다. 아름다운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커녕 막장 드라마만 보여준 탓에 보수진영은 내분 심화로 감정의 앙금이 깊어져 구심력과 결속력이 급격히 약해질 걸로 보인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일 대통령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공식 당 대선후보 자격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사퇴를 공언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맡는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한덕수 후보는 후보 등록을 상실해 평당원 신분이 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며 “내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원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ARS 형식으로 진행됐다. ARS 조사는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와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묻는 내용이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다”고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원 투표 부결과 비대위원장 사의 표명으로 인한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어젯밤 의결했던 부분 모두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또 권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원내대표가 일단 대행하는 체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당장 (김문수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해야 하고 다음 주부터는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며 “사무총장 같은 경우 아마 후보가 등록하면 즉각 새로운 사무총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수석대변인은 한덕수 후보의 신분과 관련해선 이날 당원 투표 부결 영향으로 “후보 등록 지위를 이미 상실했다. 후보 등록이 무효화된 것”이라며 “평당원 신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문해 직접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제가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 위기를 겪은 데 대해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며 “모든 지도부의 방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준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 잘 보여줬다”며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한분 한분 본인이 양심에 따라서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거짓에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내는 위대한 국민들의 각성과 역량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의 손을 잡고, 국민을 섬기고 모셔서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 자유통일의 그날까지 힘차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의 훌륭한 능력을 최대한 모시고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한 전 총리의 많은 경륜과 경험 식견 통찰력 리더십을 제가 잘 모셔서 반드시 국난을 극복하고 더 훌륭한 국민 행복시대로 힘차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후보 교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애쓰신 권 전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후보 사퇴 이후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 가서 상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책임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과거가 어떻다고 책임을 묻는 식보다는 선거가 3주 남았기에 그동안에 화합하고, 저희 당만이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서 국민을 통합하도록 국민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1대 대통령 후보 등록일은 11일까지다.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은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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