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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국힘 단일화 분란, 민주당은 부채질
‘비대위 해체 vs 당원 여론조사’ 김문수·국힘 갈등 최고조
민주 “김문수는 바지후보…한덕수 추대 사기극” 비아냥
金·한덕수 독대, ‘반명 빅텐트’ 단일화 최대 분수령 관측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07일(수) 18:4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 후보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당원 여론조사 추진 등 전방위 단일화 수용 압박에 김 후보는 공식 일정 보이콧으로 응수하고 나서 한덕수 후보와 7일 오후 단일화 협상을 위해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아무튼 김·한 두 후보의 독대와 국민의힘 당원 여론조사 발표 여부 등이 단일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김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며 여론조사 추진 중단을 지시했지만,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계속 설득하겠다면서도 단일화 여론조사를 일정대로 7일 진행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구체적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을 찾았고, 시간이 촉박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대구행 KTX에 급히 몸을 실었지만, 이를 일방적인 단일화 압박으로 간주한 김 후보는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상경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권성동 대표와 김기현·박덕흠 등 중진 의원들은 6일 밤 서울 관악구 김 후보 자택을 방문했지만 30여 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재차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를 성토했다. 당원 대상 설문 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도부를 배제한 채 한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위해 별도의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 내일 오후 6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의 입장문을 확인한 권 원내대표는 “내일 한덕수 후보와 만나서 담판을 짓겠다고 발표한 건 정말 잘한 결정”이라며 “내일 오후에 만나서 두 분 사이에 빠른 시간 내에, 대통령 후보 등록기간 이전에 단일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주장한 당원 대상 조사 중단 요구에 대해선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일 당원 상대 여론조사는 지금 시간이 아주 급박하다. 내일 (한덕수 후보와) 만나서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당원들의 뜻이 어딨는지 확인하는 건 당 운영에 필요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내분 양상을 보이자, 민주당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댔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바지 후보’를 뽑아 명분도 없는 단일화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 사기극이 폭로됐다”며 “국민의힘 경선은 내란 대행 한덕수를 후보로 추대하려는 대국민 사기극에 국민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가 사흘째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갈등 초기 입장문과 기자회견으로 논쟁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양측은 ‘비상대책위원회 해체’와 ‘당원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 들며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김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당은 빠지라는 태도를 보여 양측이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회동을 놓고 수 차례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전날 오후 2시 의원총회 후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대구행에 나섰다.
이 소식을 들은 김 후보는 즉각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행을 택하면서 만남은 불발됐다. 같은 날 밤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의 자택을 찾았으나 김 후보는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당이 한덕수 당이냐”며 지도부와 물밑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견을 직접 노출하고 엇갈린 행보를 보인 건 이때가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압박 카드로 ‘당심’을 꺼내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막기 위해선 범보수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당원 여론에 힘입어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측은 즉각 불필요한 여론조사라고 맞섰다.
실제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에게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을 경우 김 후보는 30%, 한 후보는 56%를 기록했다. 
무당층을 제외하고 당원 대상 여론조사로 대상을 좁힐 경우 김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결론을 받아들 가능성이 큰 셈이다.
김 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무 우선권 발동과 비대위 해체 시사라는 초강수를 뒀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야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당무 우선권을 보유한 김 후보가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단일화 과정에 개입 시 비대위를 해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무 우선권을 꺼내든 만큼 당 지도부와 김 후보 간 이견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무 우선권의 행사 범위와 대통령 후보가 비대위 해체 권한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이 갈려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에 “어제 의원총회까지만 해도 당 지도부에서 나서면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점입가경”이라며 “어찌 됐든 이재명 민주당을 막는 게 제일 중요한데 논의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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