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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의 ‘빅텐트’를 실현하려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30일(수) 18:30
이재명 대세론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에 대한 극적인 뒤집기도 전혀 불가능은 아니라는 희망도 보인다. 왜냐하면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최종심 심리에 속도를 내는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대선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권한대행이 지각변동의 중심에 있고,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등 범보수권에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 구(舊) 민주당 세력의 가세가 이뤄진다면 이재명 대세론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단숨에 25%의 지지율을 확보해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하여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대행은 5자 구도 가상대결의 3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25%의 지지율을 얻어 주목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와 한국리서치 두 곳의 여론조사를 보면 다수의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범보수에 희망을 품게 하고 있다. 이 두 조사에서도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최대 41%까지 다다를 수도 있어 42%인 이 후보와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는 게 특이점이다.
다시 말해, 그동안 이 후보에게 지지도에서 맥을 못 추던 국민의힘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박빙 승부 아니면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일화 과정이 순탄할 리가 만무하다. 첩첩산중이다. 국민의힘이 29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탄핵 반대파 김문수 후보와 탄핵 찬성파 한동훈 후보가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됐다. 그런데 두 후보 모두 단일화를 수용했지만, 입장 차는 여전하다.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김 후보는 이른바 ‘원샷 경선’ 방식인 2002년 대선 당시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거론하고 있다. 반면에 한 후보는 소극적이다. 한 후보의 입장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고, 탄핵 소추에 찬성했다는 점에서 계엄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서기가 부담스럽다. 중도·무당층 확장을 노리는 한 후보는 단일화가 자신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국민의힘과 한 후보 간에 단일화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대선에서의 지지율에 변동이 많다. 게다가 이낙연 고문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는 불투명하다. 이 후보의 경우 ‘3자 구도 필승론’을 내세우면서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그는 한 대행의 출마 자체에도 비판적이다. 이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다면 범보수 연합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넘어설 수도 있게 된다.
국민의힘은 ‘반명’ 구호 외에도 비상계엄 사태 공식 사과, 윤 전 대통령 출당, ‘개헌론’ 등을 매개로 외부세력과 공감대를 넓혀야 ‘초당파 연합’이 이뤄지고, 그래야만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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