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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대선 출마 여부’ 명확히 밝혀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7일(일) 19:47
보수진영 주자들이 저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항마’라고 외치며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문제는 6·3 조기 대선이 4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성 보수부터 개혁 보수까지 보수 전 스펙트럼에서 후보들이 난립해 오히려 보수 진영의 표를 분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어려운 싸움에서 보수진영이 뭉쳐도 힘든 국면인데, 너도나도 당 안팎으로 대선에 나서겠다고 하는 형국”이라며 “이기기 위해선 뭉쳐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사분오열해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는 패배의식이 벌써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대망론’이 터져 나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 포기와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포기로 귀결되고 말았다. 중도층에 비교적 강점이 있는 두 잠룡의 하차로 인해 중도 확장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심 기대했던 경선 흥행의 시너지효과는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하차로 반감되고 말았다.
뉴스1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21대 국민추대위원회’가 22일 출범했다고 한다. 추대위 측은 “현역 국회의원 50~60명의 동의 의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추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이제는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인물로 한 권한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로 한 권한대행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한 권한대행의 경기고 동기동창이라고 소개한 박성섭 위원장은, 한 권한대행이 추대위 출범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알고 있다”면서도 “(출범을) 하라, 하지 말라고 하실 분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이 100% (대선에)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5월 4일쯤 액션이 있을 거라 확신하고 근거도 있지만 노코멘트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초 이날 출범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고건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은 확실히 있었다”면서도 두 사람이 고령으로서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고 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을 ‘이재명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반전카드로 보고 있다. 현재 보수 후보 중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네 후보의 입장은 저마다 달라 논란이 불가피하다.
6·3 대선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으로 흐를 게 유력한 상황에서 범보수 진영의 가느다란 희망은 ‘반(反)이재명 연대’를 넘어 제3지대, 초당파 연합인 ‘그랜드 텐트 연대’뿐이다. 물론 이러한 물리적인 단일화가 현실적으론 힘든 상황이지만, 만약 이 단일화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DJP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처럼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하다. 관건은 확고한 지분을 가진 세력들의 연합이라야 하는데 지금의 정당 세력 간의 분포를 보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아무튼 히든카드의 중심에 전라도 출신인 한 권한대행이 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은 비상계엄 사태 때의 국무총리였다는 점이다. 계엄을 주도하지 않았지만, 계엄령을 발동한 윤석열 정부의 2인자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중도층과 무당층에 소구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한 권한대행이 공직을 사퇴하고 등판해도 확장성은 제한적이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숨어있는 보수를 끌어들였다기보다는 기존 국민의힘 지지율을 재배치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지금도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유지’보다 훨씬 높다. 한 권한대행은 애매한 태도로 국민의 피로감을 높여 반감을 살 게 아니라, 이제 대선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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