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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극, 자폭 디스전’으로 자멸하는 보수진영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3일(수)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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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고공비행 중이다. 어떤 대선후보와의 양자대결이든 삼자대결이든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권교체’와 ‘정권 유지’ 여론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고, 한때 엎치락뒤치락하던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더 벌어져 이제 국민의힘이 따라잡기 힘든 상황까지 내몰렸다. 더구나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 주자들은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모두 10∼20%대의 지지율에 그쳐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수진영은 연일 헛발질과 자해극으로 자멸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거침없이 비행 중인데 국민의힘을 필두로 한 보수진영은 며칠째 땅바닥에 서로 뒤엉켜 뒹굴고 있다. 한편끼리 서로 헐뜯으며 싸우는 짓인 소위 ‘자폭 디스전’을 벌이고 있다. 다시 말해, 집단 자해극 또는 자폭 쇼를 연출하는 중이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의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최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보류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윤 전 대통령의 만류로 4시간 만에 보류했다지만, 이들은 지난 19일 SNS에 윤 전 대통령과 식사한 사진을 공개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라고 올려 국민의 빈축을 샀다. 이로 인해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윤심(尹心)과 사저 정치’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집회에서 “5·16 군사정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같다”며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의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우리 존재를 보여줄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보수진영의 분열은 물론이고, 강경 보수세력과 어정쩡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민의힘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 주고 있다. 이제 전 목사를 필두로 도토리 키재기 식의 보수 후보가 난립할 태세여서 보수진영의 분열은 불 보듯 뻔하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9일 부정선거 척결과 반국가세력 척결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출마 선언을 일찌감치 마쳤다. 국민의힘 경선을 보이콧한 유승민 전 의원도 ‘제3지대’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으로 범보수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단일화보다는 대선 완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후보와 갈등을 빚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본인이 ‘노코멘트’라고 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국민추대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도자로 추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한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인물로 한덕수 총리를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보수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많지만, 그에 대한 지지는 숨어있는 보수를 끌어들였다기보다는 기존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동하는 데 그쳤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보수 지지층에서는 “가지가지 한다. 한숨밖에 안 나온다. 사분오열로 정권 내줄 준비를 마쳤다.”라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보수진영은 이제라도 공멸의 길인 ‘자해극, 집단 디스전’을 멈추고 똘똘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은 백전백패(百戰百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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