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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당’ 꿈틀 ‘전광훈’ 불쑥…보수표 갈라질 판
‘尹 어게인’ 신당 소동, 전광훈 출마 선언…계엄의 그림자
“노코멘트” 韓대행의 간보기…이래저래 곤혹스러운 국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1일(월) 18:54
대선을 4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1차 경선 결과가 22일 오후에 결정된다. 하지만 보수진영에 여러 악재와 논란이 겹치면서 경선 흥행의 시너지효과로 대선판도 뒤집기를 시도하려던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의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가 이른바 ‘윤(尹) 어게인(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보류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해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지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위의 두 변호사와 식사한 사진을 김계리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은 ‘지금은 신당 창당을 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야지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사진을 공개한 것을 놓고 윤심(尹心)이 실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파장이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은 “창당은 보류가 아니라 백지화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윤석열 신당은 애초에 태어나선 안 될 ‘위헌 정당’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집회에서 “5·16 군사정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같다”며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 목사는 또 윤 전 대통령을 “통일 대통령으로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 목사는 19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광화문 국민대회’의 연단에 올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해 보수진영의 분열은 물론이고, 강경 보수세력과 어정쩡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민의힘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 주고 있다.
민주당은 전 목사를 두고 “대통령 후보는커녕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한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취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호재이면서 악재이기도 하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결정 안 했다, 노코멘트”라는 답변을 내놔 출마설 불씨를 살리고 있지만 부정적 여론은 걸림돌이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일부도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덕수 추대론’으로 이미 곤욕을 치렀다. 한 대행 차출설이 중도 확장에 강점이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와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포기 선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와 경선 흥행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민주당도 “권한대행직을 대권 수단으로 삼는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래저래 곤혹스런 상황에 부닥쳐 있다. 윤 전 대통령과 전 목사와의 관계 설정부터 난감하고, 보수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도 난제 중의 난제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신당 창당 논란에 더해, 전광훈 전 목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표가 분열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의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과 식사한 사진을 공개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라고 썼다. ‘Be calm and strong’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징계 위기에 처하자 카카오톡 프로필에 써놨던 문구다.
사진엔 김 변호사와 함께 변호인단에 몸담았던 배의철 변호사도 있었다. 김·배 변호사는 최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윤 전 대통령의 만류에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 우리 존재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 9일 부정선거 척결과 반국가세력 척결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의 출마 선언을 일찌감치 마친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거대 정당은 서로 상충하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모순성을 갖고 있다”며 “평소에는 이 모순이 잠복해 있다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을 계기로 크게 돌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주목받을 수록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테고, 어떻게 최악의 정치 상황을 막아내느냐에 초점이 있는데,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보내드리고 이재명을 퇴출해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신당을 운운한다는 건 나는 코미디라고 본다”며 “윤 전 대통령과는 완전히 절연하고서 새로운 당의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윤어게인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짧게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을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극우를 견제하기보다는 오히려 중도층을 흡수하는 계기로 삼아야 승산이 있다”며 “결국 대선 국면에서 이들로 인한 분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목사의 출마보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전 목사는 비즈니스맨이고 종교인이기 때문에 보수 분열까지는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신당을 만드는 데 혹시나 주도적으로 나선다면 보수표가 20%는 분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도 “계엄 때문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인데 계엄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일은 좋지 못하다”며 “국민 대부분이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이 부각될수록 우리에겐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치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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