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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尹心’과 거리 둬야 뒤집기 가능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1일(월)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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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6.1%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0.6%로 2위, 홍준표, 한동훈, 이준석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의 프레임을 묻는 조사에서는 ‘기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로 응답한 이가 56.2%, ‘기존 여권에 의한 정권 연장’ 응답이 34.4%로 각각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3.5%, 국민의힘 34.9%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여전히 압도적 1위이고, 정권교체 여론이 훨씬 더 높고, 3월까지만 해도 팽팽하던 양당 지지율도 격차가 제법 벌어져 있다. 여론 흐름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보수진영의 대선 패배는 명약관화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들어간 후의 여론을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파면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다. 그래서인지 ‘윤심(尹心)’에 기댔던 국민의힘 주자들이 이젠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를 수용하고 새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묵묵하게 돕는 것이 대통령의 도리다. 그렇지 않고 탄핵의 상처를 긁어낸다면 당에 부담만 준다.”라고 지적했다. 보수 지지층도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단절 후, 중도 확장이라는 대선 승리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런데 또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보수진영의 대선 전략에 어깃장을 놓는 행동을 해 구설에 올랐다. 보도에 의하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17일 윤 전 대통령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보류했다고 한다.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4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했다. 배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내일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대통령님께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만류의 뜻을 전하며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 있게 행동하라”라면서도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배 변호사는 전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윤심 논란’은 더 커졌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전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헌재 선고 직후인 4일 변호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신당 창당 계획을 듣고 ‘중요하지. 해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상왕정치’에 대한 우려로 중도 확장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 홍준표 캠프의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사저 정치라든지 이런 부분은 가급적 절제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불참함으로써 보수진영의 중도 확장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이제라도 중도층, 정치 무관심층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대선 판도가 진보진영의 명백한 우위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극적인 뒤집기를 하려면, 유승민, 이준석까지 아우르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연대’를 넘어 전라도 출신인 한덕수와 비이재명계인 이낙연까지 묶는 ‘그랜드 텐트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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