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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국힘 ‘뒤집기 시나리오’ 4개 중 2개는 물 건너갔다
韓 출마론, 경선 흥행 찬물
‘윤심 논란’ 중도 흡수 난망

이준석 연대로 ‘반명’ 결집
그랜드텐트 쳐야 승산 있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0일(일) 20:39
6·3 대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는 가상 양자 대결이든 3자 대결이든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설익은 ‘한덕수 차출론’, ‘반(反) 이재명 연대’, ‘빅텐트론(초당파연합)’ ‘그랜드 텐트론’ 등을 어설프게 추진하다가 자중지란에다 제3지대의 비호응 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양당의 지지율도 더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 여론이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어 다수 국민은 ‘어대명(어차피 대세·대통령 이재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극적인 뒤집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반등 포인트 달리 말해, 뒤집기 시나리오는 대략 네 가지 정도이다.
먼저 서바이벌식 경선 흥행이다. 10여 명의 잠룡들로 서바이벌식 경선을 치러 흥행의 시너지효과로 뒤집기를 하려 했는데 1차 경선의 막이 오르기도 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와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경선판은 흥행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8명으로 추려진 경선후보들은 도토리 키재기 식의 지지를 받고 있고, 대선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나마 보수진영의 마지막 카드로 인식될 정도로 며칠 만에 보수 후보 중 지지율 1위로 올라섰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파괴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덕수 차출론’ 자체에 대한 민심의 호응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1%,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0%였다. 국민의힘 지도부 한 명은 “한 대행의 지지율이 7% 수준에 그친다면 경선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더라도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로 중도층과 무당층을 흡수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 또한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당내에선 경선 후보들의 낮은 지지율을 두고 “윤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탄핵 반대파(반탄파)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나거나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윤심(尹心)’이 논란이 된 데다 17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보류하자 윤심 논란이 더 커졌다. 더구나 윤 전 대통령은 헌재 선고 직후인 4일 변호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신당 창당 계획을 듣고 ‘중요하지. 해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상왕정치’에 대한 우려로 중도 확장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
세 번째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의 연대 혹은 단일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와 국민의힘 ‘잠룡’ 간 3자대결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30세대와 중도층에서 소구력이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그래서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시너지에 따라 이 대표의 독주에 맞설 구도가 짜이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아직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네 번째로 이준석은 물론이고 한덕수·유승민에 비이재명계인 이낙연까지 포함하는 ‘그랜드 텐트 연대론’이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대결”이라는 진단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전 대표는 지지율 1위이면서도 비호감도도 1위다. 범보수에다 한덕수와 이낙연 등 제3지대까지 결집해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이 대표에 대한 반감 정서를 끌어올리면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윤심’ 논란에 ‘윤 어게인 신당’ 창당 논란까지 더해져 중도층과 무당층이 보수진영을 외면하게 되면, 국민의힘의 ‘극적 뒤집기 시나리오’는 모두 물거품이 된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본궤도에 올랐으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기대감은 부풀고 있다. 이미 보수 유권자 사이에서는 당내 주요 주자에 대한 지지율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당내 ‘빅텐트’ 시나리오도 힘을 받고 있다. 빅텐트에 가장 긍정적인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의원들이 조금씩 몰리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7%로 홍준표, 김문수 후보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 권한대행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홍준표 후보(19%)에 이어 보수 진영 주자 중 2위(13%)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11%)보다 높았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17%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도 홍 후보와 함께 20%로 1위였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컨벤션 효과가 일부 생겨나면서 ‘한덕수 차출론’이 다소 잦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헌법재판소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 행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도 “악재가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관측과 다르게 한 권한대행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면서 보수 진영 내 ‘빅텐트’ 시나리오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인사를 포함한 ‘그랜드 텐트’를 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보수진영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은 호남 출신 인사인 만큼, 출마를 하게 된다면 비명계 인사들이 그랜드 텐트에 들어올 명분이 선다”며 “그랜드 텐트 중심에 한 권한대행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의원들의 행보도 심상찮다. 빅텐트에 가장 개방적인 후보인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의원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최근 박수영, 김선교, 엄태영, 인요한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여러 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아 온 재선 장동혁 의원을 삼고초려 끝에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박 의원에 장 의원까지 합류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빅텐트 시나리오가 실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그간 충청권 의원과 함께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한덕수 차출론을 주장한 인사다. 장 의원 역시 충청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경제전문가 한덕수 대행의 시너지=필승”이라고 적어 단일화 필요성을 시사했다. 정치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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