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한 권한대행 ‘추대설’이 이어지면서 여권 내 잠룡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행정부를 이끄는 만큼 출마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위해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3선 성일종 의원은 1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국민들께서 한 권한대행은 국격을 대표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줄 분으로 믿고 있다”며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성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국가 대개조와 경제부흥,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며 “이미 우리 당 많은 의원님께서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했다”고 했다. 당초 성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려 했는데 전날(12일) 지도부에서 단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바람에 단독 성명으로 대체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포기도 한 권한대행 추대설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 선언에 동의하는 의원이 50여 명에 이른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당내에서 의원들이 집단으로 한 권한대행에 지지 의사를 표하는 듯한 움직임이 감지되자, 보수 잠룡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내 기득권들, 목숨 걸고 한덕수 차출론 제기하는데 이는 해당(害黨) 행위다. 한 대행은 대단히 상식적인 분이라 꼼수 선택할 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덕수 총리는 관세 협상에 집중해야 한다. 한덕수 차출설에 국힘 경선 중요성이 자꾸만 떨어진다. 하실 일 많은데 너무 흔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14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덕수 출마? 상식 반해. 철딱서니 없는 중진들이 설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잠룡인 안철수 의원도 한 권한대행 출마설에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통령이 공정하게 선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는 것이 본인(한덕수)의 소명”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외교 등 현안 해결에만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한 총리 공격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13일 “국정을 볼모로 대권을 저울질하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양심이 있냐”고 비판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에 안 그래도 망가진 국정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덕수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나 이를 두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한덕수 대행이나 국민 앞에 염치가 있기는 한지 묻고 싶다”며 “(국민의힘은) 국회에 군을 투입하고 헌정을 유린한 내란범죄자를 배출한 정당이고 (한 권한대행은) 불법계엄과 내란을 획책하는 대통령을 막지 못하고 파면당하게 만든 실패한 국무총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직 내란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방조하고 일조했던 자들이 다시 권력을 잡겠다며 국정을 볼모 삼고 있다. 부끄럽지도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행과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며 “권력에 대한 집착은 접어두고 국민 앞에 처절한 반성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덕수 대행은 국정을 자신의 욕망을 저울질하는 일에 이용하지 말라”며 “지금 대통령 직무대행에게 부여된 책무는 단 하나,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는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당장 스스로의 거취를 명확히 하라”며 “국정을 감당할 각오도, 물러나 국민의 심판을 받을 용기도 없는 자에게 국정을 더 맡겨두기엔 대한민국엔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한 권한대행의 출마 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논쟁이 격화되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의 ‘한덕수 추대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14일 “A라는 후보가 (대선 경선) 흥행에 도움 된다 해도 그분을 위해 룰을 바꾼다든지 하는 건 당 지도부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고려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권 일각에선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향후 단독 후보로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한 권한대행에 대해 “당 경선 일정에 참여해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라면서도 “당내 경선 이후 우리 당 후보가 단일화를 생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한덕수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발언은 ‘한 권한대행이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란 풀이가 나오지만, 여전히 명확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어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도 읽힌다. 아무튼 한 권한대행이 여전히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음으로써 그의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정가와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정치권에서 연일 ‘한덕수 대망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6·3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 안팎에서 안정감 있고 중도층을 끌어당길 수 있는 후보로 한 권한대행을 밀고 있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공정한 선거관리 등의 책임을 쉽게 저버리지 못하는 동시에 출마로 인해 지금까지의 경력에 괜한 흠집이 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하지만 명확한 불출마 입장은 내지 않으며 ‘출마의 문고리’는 잡고 있는 모양새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이 미국의 상호관세 등 통상 문제 해결과 함께 국내 경제 및 민생 문제 등 현안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 측을 중심으로 한 한 권한대행에 대한 대선 출마 촉구 목소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에게 한 권한대행을 언급하며 “당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전격 지명하는 과감함을 근거로도 정치권에선 ‘정말 출마하는 거냐’는 추측이 나왔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참모들에게 “대선의 ‘디귿’도 꺼내지 말라”고 일축했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는 보도에 ‘한덕수 출마설’은 불이 붙었다. 한 권한대행은 출마 가능성을 묻는 한 언론사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일에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꼽힌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하기로 한 것도 국민의힘에서 한 권한대행을 ‘차출’하거나 ‘추대’할 것이란 소문에 힘을 싣는 근거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이 ‘개헌 대통령’으로 활동하면서 3년 임기 후 퇴장해 다음 총선과 맞추는 방식으로 대선 공약을 내건다면 중도층과 반(反)이재명 정서를 흡수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전략적 침묵’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기 어려워지는 효과가 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도 ‘유력 대권주자’라는 인식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 권한대행은 오랜 기간 정부 관료로 활동한 비정치인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결국 한 권한대행이 실제 출마할 생각은 없지만 대내외 상황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의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범보수권의 대망론을 받아 대선 행보에 나섰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행보에 나선 지 20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그 과정에서 존경받는 인물로서의 반기문이라는 인물평에 흠집이 났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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