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차기 대선 날짜가 6월 3일로 잠정 결정되면서 여야의 대선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외신들은 긴급 소식으로 한국의 국가 리더십 공백이 마침내 종료됐다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의 언론들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보고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뤘다. 외신도 이 대표를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보고 있듯이 실제로 탄핵정국 이후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의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려왔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게다가 ‘정권 교체’ 여론도 50%를 상회하고 있고,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백중세이거나 제법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보수 빅 4’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모두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대표 본인이나 민주당 지도부에서 내심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대략 세 가지다. 먼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다.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아 한시름 덜었지만, 위증교사죄 2심이 시작된 데다 선거법 위반 사건 최종심 판결이 남아있어 언제든 사법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어 비명계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단연 1위이면서 아이러니하게 ‘비호감 정치인’ 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라는 점이다. 그래서 표심 확장성 면에서 우려하고 있다. 세 번째는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비호감도가 높은 것과 관련 있다. 보수 세력은 당연하겠지만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이재명은 안 돼!’라는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섣불리 대선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것이다. 아무튼 이재명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의 여러 지표에서 유리한 국면이지만, 이 대표보다 더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보다 ‘지지 후보 없다’가 더 높다는 점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지지 후보 없다’는 응답층을 이 대표가 반쯤만 끌어들여도 대선 승리는 무난하고, 반면에 국민의힘은 이 응답층을 70% 이상을 끌어들여야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뉴스1에 의하면, 조기 대선이 57일 정도 남은 7일 현재, 여야 모두 대선 모드로 진입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국민의힘 잠룡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지만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이 대표보다 사실상 지지율이 높은 A 씨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A 씨가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민주당 고민은 바로 국민의힘 고민이기도 하다. 국민의힘도 현재로선 지지율 1위라는 A 씨의 마음을 사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그리고 국민의힘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는 지지율 1위(한국갤럽 기준) A 씨는 바로 ‘아무도 없다(Amudo)’ 씨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4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 응답률 13.7%·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사실상 지지율 1위는 A 씨다.
이재명 대표는 34%로 김문수(9%) 한동훈(5%) 홍준표(4%) 오세훈(2%) 이준석 조국 이낙연(이상 1%)을 모두 합친 것보다 지지율이 높다. 그러나 이 대표도 38%를 보인 A 씨, 즉 의견유보(마음에 드는 후보가 아무도 없다)에는 뒤진다. 한국갤럽이 2021년 10월 1주차 이후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A 씨에게 이긴 건 2021년 11월 1주·3주와 2024년 12월 3주, 2025년 2월 2주·3주, 3월 2주 등 6번에 불과하다. 이 대표 지지율이 30% 중반 박스권에 갇힌 것도 모두 A 씨가 버티고 있는 이유가 크다. 의견을 유보한 이들은 무당층, 1020세대 비율이 높다. 이에 대해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장미대선 승부처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의견을 유보한 정치 무관심층과 중도층, 1020세대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은 보다 편안하게, 국민의힘은 뒤집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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