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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정치 빠져 ‘중도·청년층 외면’ 자초하는 여권(與圈)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05일(수)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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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의 흐름이 심상찮다. 한동안 잘 나가던 여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여부에 대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탄핵 ‘찬성’은 54.0%, ‘반대’는 44.5%, ‘잘 모름’은 1.5%였다. 중도층의 64.4%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2030세대도 탄핵 찬성이 훨씬 우세하다.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은 55.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3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론은 6.1%포인트(p) 상승했고, 정권 연장론은 6.3%p 하락했다. 무당층·중도층에서도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도 한 달 넘게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어저께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밖으로 민주당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흐름은 최근 두세 군데의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보수 강경세력만 쳐다보며 광장 정치에 매몰돼 있는 국민의힘을 필두로 하는 여권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의 연이은 보수 강경 움직임과 민주당의 우클릭을 통한 중도 포용 움직임 그리고 가시화된 조기 대선 등 정국 상황이 큰 영향을 끼쳐 이런 결과가 나온 걸로 해석된다. 지난 대선도, 총선도 모두 중도층이 어느쪽을 좀 더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조기 대선 현실화를 염두에 두고 이례적으로 ‘친기업 성장론’까지 꺼내 들며 ‘우클릭’도 불사(不辭)하는 것도 대권 쟁취를 위한 행보이다. 반면에 정권을 지켜야 할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 결집만 노리다가 ‘극우 유튜브 등 허위 정보 확성기 노릇’으로 중도 확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청년층도 점차 고개를 돌리는 양상이다. 삼일절에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우르르 ‘탄핵 반대 집회’에 몰려갔고 한 의원은 망언을 뱉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여권 지도부는 보수정권의 상징인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했다. 이렇게 보수 결집만 꾀하다가는 중도·무당층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광장 정치’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이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당 안팎의 경고에도 여권 지도부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를 쳐부수자”는 일부 의원의 ‘헌정 질서 파괴’ 선동에도 지도부는 보수강경세력의 눈치만 살피며 제재를 미루적거리고 있다. 조기 대선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청년·중도·무당층의 이탈로 인한 대선 패배로 ‘보수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극우화의 후유증’이 오랫동안 보수세력의 발목을 붙잡아 ‘보수 궤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40%를 돌파했다. 반면 국민의힘 잠룡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동안 30% 중후반에 머물렀던 이 대표의 지지율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이다. 차기 지도자 비호감도에서도 압도적 1위이던 이 대표의 이러한 상승세는 중도층의 고개를 돌리게 만든 국민의힘이 결과적으로 도와준 꼴이다. 아무튼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대표가 중도층의 지지를 업고 박스권을 탈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국민의힘은 정신 차려야 한다. ‘게도 구럭도 다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면 2030세대와 중도·무당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정국이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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