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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圈, 극우 편승하면 ‘정권 재창출 실패’ 명약관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23일(일) 19:14
한동안 여러 여론조사의 각종 지표에서 상승세를 타던 여권(與圈)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수 결집만 노리고 ‘이재명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여전히 ‘극우 유튜브의 허위 정보’에 놀아나 ‘허위 주장’을 옮기는 확성기 노릇을 자초한 결과이다.
여권이 ‘정국·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정책 제시는 하지 않고 이렇게 극우세력에 편승해 ‘탄핵 반대’ 스피커 노릇이나 하고, 야당·사법부·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안티’에만 매달리게 되면 ‘정권 재창출 실패’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어저께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다시 60%를 돌파했다. ‘탄핵 반대’는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4%, 40%였다. 1주일 전보다 국민의힘은 5%포인트 내려갔고, 민주당은 2%포인트 올랐다.
여권을 더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정권 교체에 대한 지표다.
한국갤럽의 정권 교체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교체 53%, 유지 37%였다. 하루 전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정권 교체 49%, 정권 재창출 40%였다.
더 심각한 것은, 중도층의 여론이 국민의힘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2%, 민주당 지지율은 42%였다. 1주일 사이에 5%포인트 격차에서 20%포인트 격차로 벌어진 것이다.
한국갤럽은 “백중세이던 양당 지지율에 모종의 균열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중도층의 탄핵에 대한 여론을 보면,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탄핵찬성’이 69%를 기록했다. 중도층 10명 중 7명이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고 있다.
정권 교체에 대한 중도층의 여론은 ‘교체 62%, 유지 27%’로 정권 교체 응답이 2배 이상 높았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중도층에선 55%, 29%로 정권 교체 의견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여론 특히 중도층의 여론이 여권에게 불리하게 나타난 표면적인 이유는, 보수층의 결집으로 인한 지표 상승으로 고무된 여권 지도부가 ‘탄핵 반대’ 목소리를 더 높이며 ‘야당과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가뜩이나 비상계엄에 비판적이던 중도층이 점점 외면하게 된 것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일부 조사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탄핵 찬성’을 추격하는 양상도 보였지만, 전반적인 여론 지표는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 여론이 탄핵 사태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월등하게 높았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2·3 비상계엄 이후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계엄 직후엔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과 윤 대통령 체포 정국을 거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 1월 중순부터 양측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지속해서 상승해 50%가 넘는 조사 결과도 나오기도 했다. 이후 여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정체 양상을 보이더니 중도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확연히 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의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과 탄핵 반대 응답이 똑같이 34%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도층의 국민의힘 이탈 조짐은 여권에 큰 악재다. 보수 강성 지지층의 결집에 매달려 중도·무당층의 외면을 자초했고 이재명 때리기로 반사이익을 기대했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 조서 내용이 새롭게 공개됐고, 명태균 사건이 다시 이목을 끈 것이 여당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거가 임박하면 진보·보수 양 진영은 결집하게 돼 있다. 결국, 승부처는 중도층과 무당층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대선도, 총선도 모두 중도층이 어느 쪽을 좀 더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갈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조기 대선 현실화를 염두에 두고 이례적으로 ‘친기업 성장론’까지 꺼내 들며 ‘우클릭’도 불사(不辭)하는 것도 중도·무당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안간힘이다.
그런데 정권을 지켜야 할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극우 유튜브 등 허위 정보 확성기 노릇’을 하다 중도 확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확증편향에 빠진 강성 지지층이 만든 허위 정보와 음모론에 편승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여권 지도부는 이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계속해서 허위 정보를 재생산하면 중도층의 외면을 받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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