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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포항제철, 새 활로 모색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19일(수) 19:38
포항제철이 미국과 중국의 경쟁과 횡포로 이중고(二重苦)를 맞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외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 제품에 대해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문을 10일과 11일에 각각 발표했다.
포고문 내용을 살펴보면, 철강은 관세 면제 및 쿼터·저율할당관세(TRQ) 등 국가별 예외를 무효화 함으로써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적용했고, 알루미늄은 관세 면제 및 쿼터·TRQ 무효화와 동시에 현행 10%의 관세율을 25%로 인상했다. 이 조치들은 3월 12일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미국은 고율 관세를 통해 자국의 전통 제조 산업을 지키려 하고 있으며, 중국은 철강 반덤핑을 통해 관련 산업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세계 경제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정부 주도로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정부는 경제 성장과 제조업 위축으로 수요가 줄어들어 다수의 철강 기업이 경영난을 겪게 되자, 무제한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현재 중국 철강산업은 지원을 받은 기업의 덤핑에 의해 공급과잉 상태다. 이러한 공급과잉은 중국을 넘어 주변국 철강산업 경쟁력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최근 포항제철(POSCO홀딩스)은 미국발 고율 관세와 중국의 덤핑판매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대 감소한 17조 8천억 원,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958억 원(영업이익률 0.5%)이다.
철강 부문의 경우 판매량은 846만 톤으로 롤마진(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 뺀 값)은 전 분기 대비 회복했으나, 전력비용 증가와 지난해 12월 임금협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6% 감소한 3,220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산업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이다. 다양한 경제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국가의 산업화와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반 시설 건설, 산업계와의 연계, 고용 창출, 무역, 첨단기술과 혁신, 국민경제 안정, 국방 및 안보, 환경 친화 등의 역할에 필수적이며,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산업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철강 업계 경쟁력 강화와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대미 협력 채널을 최대한 가동하는 중이다.
경북도청도 ‘철강·금속 디지털 대전환 선포식’을 지난 12일 개최했다. 관련 기업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산업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철강·금속 산업 디지털 전환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전략 발표에서는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포항제철도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중국의 덤핑 가격에 맞서지 않으면서, 미국의 고율 관세를 극복하려면 ‘특수강 위주의 산업 전략 재편’을 생각해야 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인 ‘온쇼어링(On shoring)’도 고려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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