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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죄명(李罪明)에게 ‘진심’이란 게 있을까(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17일(월) 19: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서도 검찰에만 몸담아 온 ‘국회 0선’의 정치신인에게 0.73%P 차로 석패한 억세게 불운(?)한 대선후보였다. 그는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검정고시를 거쳐 법대에 진학, 사법시험에 합격 후 인권변호사 겸 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다 경기도지사를 거쳐 마침내 제1당의 대선후보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또 그만큼 독특한 경력에, 많은 전과 기록에, 맹목적인 강성지지층을 가진 정치가도 드물다.
이런 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신격화된 ‘갓재명’이란 긍정적인 별명에다, 전과도 많고 재판받는 게 많음을 빗댄 ‘이죄명(李罪明)’란 별명도 지니고 있다. 최근에 얻은 별명은 ‘희대의 카멜레온’이다. 카멜레온은 길이 30cm 정도의 밀림 속에 사는 파충류인데 표면에 좁쌀 모양의 돌기가 있고, 몸빛은 주위 환경·광선·온도 등에 따라 쉽게 변하여 주위의 상태에 잘 적응한다.
이죄명에게 ‘희대의 카멜레온’이라는 부정적인 별명이 하나 더 붙은 이유는, 그의 현란한 변신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뭇사람이 경악할 정도로 ‘변신의 귀재에다 아전인수의 달인’이다.
그의 말 바꾸기와 뻔뻔함, 당당함은 가히 경탄이 절로 나온다. 상당수의 법조인이 ‘피선거권 박탈형 선고가 확실하다’고 예상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2심 재판 등을 앞두고 초조해진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어처구니없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이를 빌미로 다수당의 힘으로 ‘내란죄로 탄핵소추’하고는 막상 헌재의 탄핵 심판 청구에선 내란죄를 슬쩍 삭제하고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의 속전속결을 압박하고 있다. 자신에게 중형이 선고되기 전에 대통령이 돼 죄를 덮겠다는 수작이다.
게다가 국회 특검에는 외환죄(外患罪)를 추가해 내란특검법을 만들었다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막으려고 외환 수사와 내란 선전·선동 관련 부분을 삭제하는 내란 특검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랬다저랬다, 제멋대로다. 거대 야당은 입법 남발, 탄핵 남발, 고발 남발! 제동장치가 없는 기관차다. 이 대표는 폭주 기관차의 기장이다.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윤 대통령이 내란죄가 아니라면, 정국 혼란을 조장하는 이러한 행위는 반란죄에 해당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죄명 대표를 ‘반란 수괴’라 칭한다.
이 대표의 현란한 변신술은 최근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차기 지도자의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중도층과 정치 무관심층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민주당의 정체성까지 버리고 ‘흑묘백묘론’을 내세우며 아전인수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실 뒷걸개에 ‘회복과 성장 다시 대(大)한민국’이라는 문구가 걸렸다. 윤석열 정부 슬로건과 유사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자, 이 대표가 꺼내든 말은 ‘흑묘백묘론’이었다. “쥐만 잘 잡으면 되지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인가.”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 진정 필요한 것은 헛된 말, 헛된 이념이 아니다. 진영도 아니다”라며 “이제 탈이념과 탈진영의 실용주의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말 바꾸기의 대가다운 면모를 거침없이 펼쳤다. ‘주 52시간제 예외’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당내의 반발이 심해지자, 고민 중이라고 슬쩍 물러섰다.
또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정부·여당의 추경 편성에 걸림돌이 된다면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가 35조 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하면서 ‘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을 위한 13조 원을 담은 예산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추태를 보였다.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이름을 바꿔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이 대표가 또 본인 내뱉은 말을 호떡 뒤집듯이 뒤집었다’고 비난했고, 당내에서도 ‘라벨 갈이’만 한 ‘말 바꾸기!’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더더구나 자신이 맡고 있던 기본사회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언급했다가 조기대선이 확정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겠다고 번복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그러자 항간에서는 “희대의 카멜레온인 이죄명에게 과연 진심이란 게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의 우클릭은 우클릭이 아니라 가짜클릭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거짓말 네이티브 스피커’다.”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眞率居士(진솔거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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