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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병 또 도졌다, 崔 대행 흔드는 巨野
“마은혁 미임명 땐 비상결단, 앞선 거부만으로도 탄핵사유”
尹탄핵 중대 변수로 떠올라…崔, 헌재 선고 후 결론낼 듯
與, 헌재 선고 연기에 공세 “절차적 흠결 자인한 것” 비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04일(화)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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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헌법재판소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이 위헌인지에 관한 ‘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의 선고를 2시간 앞두고 돌연 연기하고, 권한쟁의심판의 변론을 재개하겠다고 공지하고부터 여야와 국회와 헌재, 윤석열 대통령 측이 여론전을 펼치며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헌재가 ‘마은혁 권한쟁의·헌법소원‘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다가 돌연 선고를 연기한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 대행이 줄곧 ‘헌재 선고가 나도 즉각 임명을 안 할 것’이란 태도를 견지했기 때문에 헌재가 무리수를 둬서 선고해 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과, 국회 측의 권한쟁의 관련 의결 생략 논란에다 졸속 심리 문제 등 ‘절차적 흠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에 여러 논란을 무릅쓰고 선고 결정을 하기에는 부담이 컸다는 분석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여론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높아지고 상황에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이 부담스러웠을 거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 윤 대통령 측, 국회, 헌법재판소 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위헌 판단이 나올 경우 헌재가 헌법재판관 9명 체제를 완성하는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마 후보자를 포함한 9명 체제가 갖춰질 경우,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그래서 여야가 사활을 걸고 헌재에 ‘각하하라’, 최 권한대행에게 ‘임명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헌재가 돌연 선고를 연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발끈해 마 후보자의 임명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3일 오전 회의에서 최 대행을 겨냥해 마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며, 탄핵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경고가 허언으로 그친 적이 없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국정농단 당시 혐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습니다. 헌재 결정 따르면 않으면 고발도 검토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3일 오전 정기 브리핑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헌법과 법률을 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최 대행이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헌재 결정에 강제적인 집행력이 없는 것이지, 그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헌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가 위헌이라고 결정할 경우, 그 취지에 따라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도 마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은 물론 이번 권한쟁의심판의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마 후보자의 인민노련 활동 이력을 도마 위에 올리며 ‘극단적 이념 편향을 보인 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 “국회 권한쟁의심판 청구 자체가 법과 판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각한 절차적 오류까지 있는 이번 심판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헌재의 선고기일 연기를 두고 “사실상 헌재 스스로 절차적 흠결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헌재의 절차 진행이 어찌 이렇게도 서투르고 졸속일 수 있느냐.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재는 철저하게 기본과 원칙으로 되돌아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부터 최대한 빨리 심사해 기각 판결을 내려야 한다”며 “국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마은혁 미임명’ 관련 권한쟁의 심판은 중대한 절차 위반으로 각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재는 마 후보자를 위한 유례없는 속도전을 멈추라”며 “9건의 탄핵소추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정족수 권한쟁의심판을 놔두고 마 재판관 임명 관련 권한쟁의심판에만 유독 속도를 내는 것은 그 의도와 공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국회 의결 절차를 생략하고 독단적으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를 참칭한 이번 권한쟁의심판은 당연히 각하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압박 속에 최상목 대행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헌재 선고문을 보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예단할 수 없다”며,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대행은 헌재 결정이 나오면, 법무부와 법제처의 선고문 검토 의견을 듣고, 국무위원들과도 추가 논의를 나눈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 졸속 심리에 첫 제동이 걸렸다”며 “당연히 취해져야 할 조치지만 비정상의 정상화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소모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와 미리 짜인 결론을 위해 헌재는 당사자들의 증거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서둘러 변론을 종결했다”며 “선고를 3일 앞두고 하루 안에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촌극도 연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헌재가 사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남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8명으로도 탄핵 심판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굳이 9인 체제 완결을 밀어붙이고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강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도 이미 알고 있다”며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심리를 바라는 국민 기대에 헌재가 적극적으로 대답할 때”라고 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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