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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 ‘먹고 놀고 즐기는 관광’으로 시스템 바꿔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04일(화) 19:54
지난 설 연휴 기간 한파와 해외여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주 곳곳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경주 주요 관광지에 1일 평균 9만 명 정도, 총 54만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설 연휴 4일간 동일 관광지 방문객 수 38만여 명과 비교하면 39% 증가했으나, 올해 연휴 기간이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일 평균 9만7천여 명에 비해 7.4%(7,205명) 감소했다. 특히 황리단길은 연휴 기간 전체 방문객의 64.7%를 차지할 만큼 핫(hot)하다 못해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됐다.
하지만 경주 관광이 황리단길에만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유행과 대세에 민감한 수도권의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경주 관광은 급격한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
요즘 관광은 ‘먹고 놀고 즐기는 관광’이다. 현재의 관광산업 추세는 단순히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먹고, 놀고, 즐기는 전반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여행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 중심의 관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경주 관광하면 수학여행단이 주류였고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줬지만, 이제 시대가 급변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해서는 언제 경주 관광이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이제 경주 관광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먹고 놀고 즐기는 관광’으로 말이다.
‘먹는 즐거움’을 위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음식을 보존·전승해야 하고, 친환경 로컬 재료를 이용한 경주의 대표 먹거리도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미식 관광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음으로 다양한 활동이 동반되는 ‘놀고 즐기는 관광’을 지향해야 한다.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스키 등 액티비티 관광, 놀이공원이나 리조트에서의 오락 활동, 지역 축제, 콘서트, 카니발 등 이벤트 중심의 관광도 항상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적극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문화와 여가가 결합’하는 관광도 개발해야 한다.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현지 체험, 스파·요가 리트릿 등의 웰빙관광,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관광 등도 하나의 방편이다.
여기서 경주시가 유의해야 할 점은, 관광의 중심이 황리단길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관광객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보문관광단지뿐만 아니라 금리단길도 살려야 시내권으로의 파급효과가 있다.
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위한 관광은 중앙시장과 성동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도심 전체의 경제가 살아난다. 이를 위해서는 황리단길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여야 하고 무임승차를 시행하고 코스는 황리단길에서 출발, 중앙시장-경주읍성 터-성동시장을 경유하여 황리단길 출발지에 돌아가는 순환버스 운행이 시행돼야 한다. 그러면 경주 도심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된다.
다행히 이번 설 연휴에는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서 통기타, 팝페라, 트로트, 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가족 단위 게임과 가훈 써주기, 타로 신년운세 보기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고 한다. 앞으로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런 행사가 단편적으로 그칠 게 아니라 정례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개선이 절실하다.
경주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머리를 맞대 경주 관광이 전반적으로 체계적으로 개선될 방안을 내놓고 나서 하나하나 실천해야 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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