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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與 “민생” 野 “회복”…중도층 끌어안기 경쟁 격화
이재명, ‘흑묘백묘’ 실용주의
민간 주도 ‘공정성장론’ 제시
조기 대선 겨냥 우클릭 행보

“고양이에게 생선 못 맡겨”
“피고인이 대통령 된 양 들떠”
與 ‘이재명 때리기’ 십자포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2월 02일(일) 19:26
설 연휴 이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는 일제히 경제·민생을 앞세워 본격적인 중도층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양측 지지층의 결속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프레임 대결’에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여야는 3주 연속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당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여론 추이는 윤 대통령 체포,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을 계기로 출렁이기 시작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 1월 중순부터 양측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특징적인 것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해서 상승해 50%가 넘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는 점과, 尹 대통령 탄핵심판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재판과 관련해 양 진영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기 대선 시 ‘필패’라는 애초의 예상과 달리 상황이 반전돼 ‘정권 재창출’ 여론이 ‘정권 교체’ 여론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 되자, 여야는 당력을 쏟아부으며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지율과 차기 지도자 지지도 둘 다 하락 또는 정체 현상을 빚자 중도층 일부가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보고 ‘흑묘백묘’ 실용주의와 ‘포용과 통합’ 행보를 선언하며 중도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지난달 23일, 실용주의 노선을 거듭 강조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과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우클릭’ 외연 확장 시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꺼냈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전통 속담으로, 이 대표 표현대로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실용주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 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야말로 실현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이라면서 ‘공정 성장’이라는 자신의 성장 담론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며 ‘민간 주도·정부 지원’ 시대로의 전환, 주식시장 선진화·활성화, 신성장 동력 창출 등 성장의 청사진을 함께 제시했다.
‘탈이념·탈진영’과 ‘성장 발전’ 등의 구호로 국민의 실제 삶이 나아지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 나아가 보수 성향 표심까지 아우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 이 대표는 “대통령이든 집권 세력이든 집권하고 나면 나라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며 계엄 사태로 말미암은 혼란을 계기로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전환하자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특검법 재발의나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줄탄핵과 강경 일변도의 국회 운영으로 당 지지율 정체 등 역풍 조짐이 일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이렇게 흑묘백묘론과 민간 주도 ‘공정성장론’을 제시하자, 중도층 선점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던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카톡 검열에 열을 내고 광고 중단을 압박해서 언론을 탄압하고 학원강사의 입까지 틀어막는 독재적 행태”라며 “많은 국민이 ‘지금도 이 정도인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흑묘백묘론’을 겨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임이자 비대위원은 이 대표의 실용주의 선언 등을 거론하며 “마치 범죄 피고인 이재명이 대통령이 다 된 것 같이 마냥 들뜬 것 같다”면서 “거짓말 잘하는 거짓말쟁이는 정신병자처럼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일종의 정신병자라고도 볼 수 있다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나온다”고 비난했다. 정치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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