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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여론조사 ‘입틀막’ 나선 野
검증특위 가동 파문 확산돼
“불리한 결과에 내로남불”
與, 국민여론 통제시도 비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23일(목) 18:45
최근 들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여야의 당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국민의힘이 역전을 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의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법안 발의보다는 응답률 기준, 사전 신고 등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나 여론조사협회에서 나온 여러 가지 제도 개선책을 모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고나서 ‘여론조사를 검증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자 여당은 논평을 내 “명분은 그럴듯 하지만 한마디로 ‘여론조사 입틀막’ 시도”라며 “입맛에 맞지 않는 정보는 모조리 부정하는 반민주적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 사이에서도 ‘국민의 생각이나 표현까지 검열하느냐’며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렇게 파문이 확산함에도 거대 야당은 이에 아랑곳없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활동을 밀어붙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이튿날인 22일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여론조사로 민심이 호도되는 일이 없도록 허점이나 제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여론조사는 사실상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특정 업체가 아닌 여론조사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여론조사 수행 기관의 자격 요건을 갖췄는지를 비롯해 응답률 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여당 지지율이 더 높거나 정권교체론보다 정권연장론이 많게 나타나는 일부 여론조사를 두고 민주당에선 ‘보수 응답자 과표집’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황 대변인은 “어떤 조사에서는 보수 과표집이 확실히 드러난 것이 있다”면서도 “(보수 진영이 결집하는) 추세는 무시할 수 없어서 왜 그런 경향이 나왔는지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특위는 23일 여론 조작에 대한 대응 및 제도 개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여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지율이 높을 때는 침묵하더니,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 보수 결집 과표집 같은 변명을 내세워 여론조사를 부정하려는 모습은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공표된 여론조사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검열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민심은 검열로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특위 설치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에 사실상의 압력을 행사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상이나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국가보안법 폐지 등도 주장했던 사람들이, 정작 자신들에 대해선 전체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각이나 표현을 검열하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 등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며 민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를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비판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의 주장은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스스로 체면을 구기는, 옹색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여론조사는 다 믿지 못하더라도 친(親)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 꽃’의 조사 결과는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지난 20일 나왔다.
정치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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