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거짓과 위장된 삶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23일(목) 18:43
|
|
|  | | | ↑↑ 김진규 본보 사장 | | ⓒ 경북연합일보 | | 중국의 사상가 맹자는 인간은 본래 선하며, 사단(四端)의 마음을 가진다고 했다. 사람 마음속 네 개의 씨앗을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으로 정의했다. 이 중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창피해하는 마음,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을 의미한다. 즉,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제왕일지라도 사람을 해하거나 죽이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며, 이걸 알지 못하는 제왕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비록 신의 아들이라고 해도 ‘교체할 수 있다’는 사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출세 수단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흔하다. 거짓말과 말 바꾸기, 개명과 성형이 일상이 됐다. 개탄할 일이다. 며칠 전 검찰이 당 대표를 소환하고자 했다. 대선 과정에서 거짓말이 탄로 나서이다.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잘해서 시장, 도지사 그리고 제일 야당의 대표까지 오른 사람이다.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진 제일 야당인 민주당은 그냥 보고 있지 않았다. “대표에 대한 사법적 탄압이다”라며 의원총회까지 소집해서 불출석을 결의했다. 결사 항전으로 그를 지키는 모습이 눈물겹다. 반면 ‘국민의짐’도 만만찮다. 정치는 그렇다 치고 법치마저 무너졌다. ‘헌정사 초유 사태’로 현 대통령이 구속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을 구속도 모자라 영부인에 대한 정치공세까지 펼친다”며 울분을 토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찐개찐’이다. 어떻게 하다가 지금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나. 우리나라 국민 의식과 정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참 서글픈 현실이다.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 죄를 지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정에 서야 한다. 이게 공정과 상식이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있자니, (告)이건희 회장의 어록이 생각난다.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다”라는 말은 현시대의 뼈아픈 충고다. 한편 최근 영국은 총리가 교체됐다. 47세 여성이 수상으로 등극했다. 대처, 메이에 이어 3번째로 여성이 권좌에 올랐다. 외교, 법무, 경제, 복지 등 핵심 장관직은 여성이 아니면 유색인종이다. 백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전임 존슨 총리가 물러난 것은, 사소한 거짓말 한마디 때문이다. 이게 선진 영국의 정치문화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 밥 먹듯이 거짓말하는 이재명은 뭐라고 변명할까, 참으로 궁금하다.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직함은 지도층의 기본적인 자질이다.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처럼 정치권도 삼진아웃제를 시행해야 한다. 거짓말에 능한 정치꾼을 정치판에서 영구히 추방하는 제도 말이다. 섣부른 예측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재명은 사법의 심판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모두가 정직했으면 좋겠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