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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두 칸짜리 집에서 세상 떠난 전직 대통령(지미 카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20일(월) 19:23
며칠 전 100세 나이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가장 겸허했던 대통령으로 불린다. 퇴임 후에도 돈 벌 기회가 숱했지만 모두 사절하고 방 두 칸짜리 집에서 검소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집 시세는 22만3,000달러, 환율 1470원대를 적용해도 불과 3억 원 남짓. 그마저도 국립공원관리청에 기부하고 갔다.
후임자들과 같은 욕심을 피했다. 사업가 친구들의 전용기를 마다하고 여객기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녔고,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봉사 활동에 헌신했다.
땅콩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77년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백악관 주인이 됐다. 198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 뒤엔 군소리 없이 짐을 챙겨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그러곤 임기 후에 따르는 정치적 부(富) 챙기기를 거부하고 참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강연이나 기업 컨설팅을 해주며 떼돈을 벌려 하지 않았다. 대기업 고문 등 통과의례처럼 주어지는 제의들도 모두 고사했다.
땅콩 사업 재정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100만 달러 빚을 지고 있었다.
곧바로 사업을 처분하고 가계 회복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양한 주제의 책 33권을 출간해 빚 갚는 데 보탰다. 전직 대통령 연금 21만700달러도 쏟아부었다.
자신을 거물로 여기지 않았다. 거물인 양하는 사람도 싫어했다. 세금으로 충당되는 전직 대통령 연금, 경호 비용, 기타 경비를 최대한 절약했다. 클린턴 127만, 조지 W 부시 121만, 오바마 118만, 트럼프 104만 달러에 비해 연간 49만6,000달러로 줄였다. 그는 돈을 좇지 않는 자신에 대해 “그게 뭐 잘못된 거냐”며 “다른 사람들이 그런다고 탓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의 시신은 조지아주의 고향 마을로 옮겨졌다. 77년간 해로했던 아내 로잘린 여사가 2023년 11월 먼저 묻힌, 고향 마을 연못 가장자리 버드나무 옆 묘소에 나란히 눕혀졌다.

* 이 글을 읽으면서 얼마 전 퇴임하면서 자기 손으로 국민들 모르게 연금 인상과 아방궁 같은 화려한 저택에서 66명의 경호원과 졸개들을 거느리고 사는 인간 철면피 문재인을 생각하며 참으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며 마음이 불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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