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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죄명(李罪明)은 과연 ‘반란 수괴’인가(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19일(일) 20:19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한 집회 참가자가 들고 있는 길쭉한 나무 팻말에서 생경하면서도 기발한 문구를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호소력 있는, 저돌적인 구호였다.
‘반란 수괴! 사법농단! 이재명 체포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하라’는 손팻말은 신물이 날 정도로 봤는데 ‘반란 수괴, 이재명’이라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국회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에서 ‘내란죄’를 빼버렸으니 윤 대통령은 내란죄가 아니고,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대통령이 되려는 이재명 대표는 반란을 획책하는 무리의 우두머리 즉 ‘수괴’인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거대 야당이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탄핵소추’하고는 막상 헌재의 탄핵 심판 청구에선 내란죄를 슬쩍 삭제하고 헌재에 신속 심의를 재촉하고 있다. 게다가 국회 특검에는 외환죄(外患罪)를 추가해 내란특검법을 만들었다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막으려고 어저께는 외환 수사와 내란 선전·선동 관련 부분을 삭제하는 내란 특검법 수정안을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이랬다저랬다, 제멋대로다. 입법 남발, 탄핵 남발, 고발 남발! 제동장치가 없는 기관차다. 이 대표는 폭주 기관차의 기장이다.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이게 반란 아니면 뭐가 반란인가!
옛날로 치면 대통령은 왕이다. ‘왕이 내란을 일으킨다’는 말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그런데 ‘왕 노릇’ 하려는 행위는 명백한 ‘반란’이다. 다시 말해, 역모(逆謀)이다.
‘반란 수괴’로 낙인찍힐 위기에 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지지율을 살펴보자.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탄핵사태 초반 60%를 웃돌던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 반면에 보수인 국민의힘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이다. 전국지표조사(NBS)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국민의힘(35%)은 민주당(3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데 비해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보수 우위 흐름이 ‘반(反) 이재명’ 정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인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정권교체 여론보다 적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NBS와 갤럽 둘 다 48%였지만, 이 대표에 대한 지지는 그에 못 미치는 28%(NBS)와 31%(갤럽)였다.
이는 이재명 당 대표가 아닌 인간 이죄명에 대한 거부감이 폭넓게 확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다시 말해 “‘이죄명은 안돼’라는 이재명 포비아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죄명에 대한 비토(veto) 심리만 아니면, 야권의 유일무이한 후보인 이 대표의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나올 게 분명하다.
그래서 필자는 ‘인간 이재명에 대한 탐구’에 들어갔다.
아마 역대 대선후보 중 이재명 대표만큼 우여곡절 많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후보도 드물 것이다. 또한 이 대표만큼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경력에, 많은 전과 기록에, 맹목적인 강성지지층을 가진 정치가도 없을 것이다. 이런 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별명도 다양하고 유별나다. 여성 팬덤 개딸들의 아빠라는 의미의 ‘개아빠’,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님’, 신격화된 ‘갓재명’이란 긍정적인 별명에다, 전과도 많고 재판받는 게 많음을 빗댄 ‘이죄명(李罪明)’란 부정적 별명도 지니고 있다.
소년공(少年工) 생활을 하며 검정고시를 통해 중졸·고졸 학력을 취득한 뒤 법대에 진학했고 사법시험에 합격 후 성남시 일대에서 인권변호사 겸 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마침내 제1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오직 ‘검사 생활’이란 외길만 걷다가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20대 대선에서 맞붙어 0.73%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분패했다. 하지만 패배한 대선후보가 은둔 생활이나 해외 잠행, 정계 은퇴 등을 하는 관례를 깨고 열렬한 지지층의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성원을 업고 곧바로 2022년 6월의 인천 계양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여세를 몰아 2022년 8월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제6대 당 대표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표는 현시점에서 국민 사이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독보적인 ‘문제적 인물’이다. 차기 지도자로 압도적 1위이면서 비호감 압도적 1위,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인물’ 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다.
당 대표 이재명이 반란 수괴인가. 아니면 인간 이죄명이 반란 수괴인가. 과연 반란군의 우두머리라면 죄목은 어떤 게 있는가, 되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과반이 넘는 국민이 ‘이재명은 대통령 되면 안 돼!’라고 하는 걸까. 객관적으로 중립적으로 분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眞率居士(진솔거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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