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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분위기는 정말 싫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16일(목)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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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서병진 전 경주여고 교장 | | ⓒ 경북연합일보 | | 경기도 고양에 사는 여성 한 분과 5일째 연속으로 화상통화를 했다.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간다고.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이웃에 사는 친구의 부인도 네 번이나 서울에 올라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왔단다. 여성들이 정치문제에 관심이 이렇게 높다는 사실에 놀랐다. 탄핵 찬성 집회 참여자도 여성이 훨씬 많고 더 적극적이다. 국회의원님들도 연일 독한 말을 쏟아낸다. 이건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다.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오늘은 대통령 구금 소식을 접했다. 살벌한 분위기가 참 무섭다. 한국 사회에서 보수는 시대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다. 과거에는 보수가 독립과 산업화를 이끌어온 중심 세력이었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넘어 경제 대국으로의 성장을 빠른 발걸음으로 주도해 왔다.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보수의 역할이 컸다. 현대에는 안보와 전통적 가치를 지켜나가는 보수로 발걸음이 느려졌다. 사회체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보수의 기본 이념이다. 정치적, 사회적 관점에서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지향한다. 이에 비해 진보는 먹고사는 문제에 그렇게 얽매이지 않는다. 부모 세대가 허리띠 졸라매고 노력하여 세계가 놀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니 이제는 좀 더 나누어 누리고 싶다는 것이다. 공평한 분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복지에 중점을 두고, 사회주의, 민족해방, 여성해방, 동물해방 등을 표방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철천지원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보수의 가치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으로 가다가 진보의 이념을 살려 공평한 분배와 복지 쪽에 무게를 둔 쪽으로 나아가서 보수와 진보가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 보수라서 나쁘고 진보라서 좋은 것이 아니다. 양쪽 다 있어야 할 이념이요, 가치다. 아내와 함께, 길을 걸을 때나 시장에서 장을 볼 때 10여 년 전까지는 내가 빨랐다. 내가 가다가 뒤돌아서서 기다렸다. 지금은 아내가 훨씬 빠르다. 아내가 기다려 준다. 밥 먹는 속도도 서로 맞추어 준다. 서로 균형을 맞추어 간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함께 가야 구색도 맞고 구색이 맞아야 아름답다. 진보와 보수는 각각 변화와 안정을 추구하며 상반된 입장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이러한 대립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진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보수는 전통과 안정을 지키며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 혼란을 방지하고자 한다. 둘 다 소중한 가치다. 진보와 보수는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두 가치관이 균형을 이뤄야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과도한 진보의 급격한 변화는 혼란과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고, 과도한 보수는 변화의 필요성을 억제하여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서로 견제하며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러한 균형이 사회가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고,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진보와 보수는 서로 대립적인 가치를 가졌지만,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두 축이다. 변화와 안정을 적절히 조화시켜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건전하게 논의해야 한다. 양측의 장점을 수용하여 발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진보와 보수가 함께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살벌한 분위기는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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