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최재원 사회부 차장 | | ⓒ 경북연합일보 | 경주시청은 6일 시청 알천홀에서 신년 언론인 간담회를 했다.
경주시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은 모두 온 것 같다. 대략 70~80명으로 보였다. 본 기자는 부산과 경남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에, 경주는 처음이다. 그래서 경주시 기자간담회는 생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APEC 정상회의 개요, 지난해 주요성과, 핵심비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기자석에는 물과 과일이 제공됐고, 나갈 때 기념품을 줬다. 점심도 제공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경주 시민의 돈으로 경주시가 생색을 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자회견은 물 하나면 족하다. 과일이 왜 필요하며, 식사는 왜 제공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오늘도 중앙시장의 상인들은 찬바람을 맞으며, 길가에서 국수를 먹는다. 이분들이 낸 세금이다. 질의응답에서의 기자들 질문 수준은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웠다. 경주시에 온 지 한 달도 안 된 ‘경남 출신 기자’가 생각해도 중요하고 껄끄러운 질문들이 적어도 네댓 개는 되는 데, 여기서 활동하는 기자들은 그저 ‘경주시청에서 광고 하나 받아 보려고 아양으로 비춰질 수 있는 질문’만 해댔다. 게다가 날카로운 질문이 전혀 없었으며, 즉흥적인 뻔한 질문들뿐이었다. 그나마 청년지원정책에 대해 질문한 한 젊은 기자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보였다. 신년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왠지 무거웠다. 시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홀로 근처 빵집에 앉아 간단한 식사를 하며, 시민을 위한 언론·시정은 없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시민을 바라보지 않는 당신들에게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온 대사를 돌려드린다. “오늘 잔치집 맞네. 온 동네 걸뱅이들 천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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