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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2호기 준공, 3·4호기 착공 기념식’에 부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11월 05일(화) 17:07
지난주 10월 30일, 경북 울진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운영 허가 취득에만 6년 7개월이 걸린 우여곡절 끝에 신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 종합준공 기념식과 지난달 13일 공사가 시작된 3·4호기 착공 기념식이 같은 곳에서 함께 열렸다.
‘한국의 원전 생태계 부활’과 ‘K원전 르네상스(부흥)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이다. 원전의 안전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고사 위기에 빠진 원자력산업의 회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국무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해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등 원전 6기의 건설 ‘백지화’를 밝혔는데 이를 기점으로 원자력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휴업과 폐업 속출, 원전 기술의 해외 유출과 석·박사급 연구원들의 이탈, 원자력과를 지망하는 대학원생의 급감 등으로 원자력계와 원자력 산업계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 삭감 또는 예산 지원 중단으로 기껏 쌓아놓은 원자력 관련 연구 성과들이 파기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3·4호기 건설부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시장이 열리고 있다.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정치로 인해 원전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울 1·2호기는 국내에서 27, 28번째 준공된 원전이다. 1호기는 2022년 12월에, 2호기는 올해 4월에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당초 준공식이 지난 8월 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념식 당일 오전에 1호기 터빈 작동이 정지되는 사고로 연기된 바 있다. 신한울 1·2호기 원전 수명은 가동률 90% 기준 60년이다. 1,400메가와트(㎿)급 2기다. 총사업비만 약 10조 3,000억 원이 들어갔으며, 한 해 약 20,113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연간 전력공급량의 3.4%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29, 30번째 원전이 될 신한울 3·4호기는 1,4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신한울 1·2호기와 설계가 같다. 준공 목표 시점은 각각 2032년 10월, 2033년 10월이다. 11조 6,804억 원 규모의 공사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기간 10여 년 동안 막대한 고용 효과와 운영기간 약 60년간 2조 3,000억 원가량의 지원금 투입으로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탈(脫) 탈원전이 본궤도에 오르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크게 키울 수 있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도 가능해지고, 해외원전 수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국내 가동 원전 절반이 넘는 12기를 보유한 경북은 신한울 1·2호기 준공, 3·4호기 착공으로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이제 경북은 원전 설계, 건설, 운영, 해체, 폐기물 처리 등 원전 관련 산업의 전 주기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와 2030년 조성 목표인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등은 차세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게 확실하다.
아무튼 ‘원전 생태계의 복원’이 이루어지게 돼 다행스럽다. 그렇다고 원전 산업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원전의 안전을 경시할까 저어되기 때문이다.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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