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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 판 깨려는 행태’ 비난받아야 (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02일(수) 15:25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4천억 코루나(약 2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 세계적인 원전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년 3월의 최종 계약을 남겨두고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다시 말해 ‘바라카 신화’를 재연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런데 최종 계약까지의 성공을 위해 온 국민이 합심해 협력해야 할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판을 깨려는 세력들, 소수이지만 동조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도 동참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국익이 우선임에도 일각에서는 진영 논리와 정치 논리에 의해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 정당한 비판이나 합리적인 제안이 아닌 억측으로 ‘덤핑 수주 운운’하며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최종 계약까지 정상적으로 잘 이뤄지게 되면, 원전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유럽에의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무탄소 전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원전 건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향후 폴란드, 터키, 영국, 네덜란드 등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와중에 자해나 마찬가지인 내부 총질 행태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결정이 미뤄진 테멜린 3호기와 4호기 건설은 체코 정부와 체코 전력 당국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만약 체코 원전의 추가 건설이 확정돼 양국 간의 협상도 순조롭게 이뤄지게 된다면, 한국은 사실상 ‘2+α’기 수주에 성공하게 되므로 금액으로 총 40조 원이 넘는 원전 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체코 정부의 공식 발표로 한수원이 주도하고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한 ‘팀코리아’는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했다. 우리 기업들이 10년 전부터 입찰 참여 의사를 체코 정부에 공식 표명하고 꾸준한 수주 활동을 펴왔음에도 4년 전까지는 한국의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웠다. 이미 체코가 운영 중인 원전 6기를 건설한 실적이 있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의 수주가 당연한 걸로 여겨지던 때였다. 그런데 2021년 4월, 체코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했고, 체코 정부가 러시아 기업을 배제함으로써 미국, 프랑스, 한국의 3파전이 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입찰 제안서를 냄에 따라 입찰에서 제외돼 결국 2파전이 됐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에 이어 둘째로 많은 원전 56기를 운용하는 원전 대국인 프랑스를 누른 배경은 여러 가지지만, 먼저 10년에 걸친 원전지역에의 봉사와 협력으로 ‘유대 강화 노력’을 한 게 가장 결정적이었고, 다음으로 ‘온타임 위딘버짓(on time & within budget: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 전략, 그리고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차원의 총력전 등이 큰 역할을 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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