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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부쳐 (2)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7월 30일(화) 17:45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약 24조 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 세계적인 원전 강국이자 유럽에서의 원전 터줏대감인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미국, 프랑스, 한국의 3파전이었다가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가 법적 구속력 있는 제안서를 내지 못해 탈락함으로써 2파전으로 전개됐는데 원전 분야에서 프랑스의 아성인 유럽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사실상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에 이어 둘째로 많은 원전 56기를 운용하는 원전 대국인 프랑스를 누른 배경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결정적인 세 가지는 원전지역에의 봉사와 협력으로 유대 강화 노력, ‘온타임 위딘버짓(on time & within budget: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 전략, 그리고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차원의 총력전이었다.
한수원은 ‘주민 수용성’을 얻기 위해서는 두코바니지역 민심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2016년에 체코사업추진팀을 꾸려 봉사단을 파견해 노인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사회복지센터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았고, 문화 교류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유대감을 강화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을 때 45만 개의 마스크를 확보해 소독제, 호흡 보조장치 등과 함께 지역에 공급해 체코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또한 한수원은 체코의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를 지원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에 체코의 증기터빈기업을 인수하면서 체코 1부리그 축구팀을 계속 후원하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역주민과 기업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갖게 됐고, 이는 막판 수주전에서 빛을 발했다. 결과발표가 임박한 지난달 두코바니 지역신문 ‘호라츠케 노이비니’에는 두코바니·트레비치 등 주변 지역 주민협의회 명의의 성명서가 보도됐다. 성명에는 “한수원은 8년간 지역과 협력해 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지역과 협력해 온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한수원 지지 의견이 담겼다.
‘온타임 위딘버짓’ 전략 다시 말해, 대규모 원전 건설을 제 시간과 예산 내 가장 경제적이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는 ‘K-원전’이 보여준 UAE 바라카 원전에서의 선례는 체코 정부가 한국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여기에 정부의 물밑 노력도 한몫했다. 안덕근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4월 체코를 방문해 산업통상부 장관, 재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면담해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힘을 보탰다.
아무튼 이번 체코 원전 수주로 유럽에 교두보를 확보함에 따라 유럽에의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향후 폴란드, 터키, 영국, 네덜란드 등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체코 정부가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국은 사실상 ‘2+α’기 수주에 성공하게 되므로 금액으로 총 40조 원이 넘는 원전 사업을 따내게 돼 ‘바라카 신화’와 맞먹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 3월 최종 계약 체결이 이뤄질 때까지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체코와의 최종 계약에 앞서 최대 걸림돌을 치워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바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의 원만한 해결이 최우선 과제이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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