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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의 i-SMR 운전 검증용 시뮬레이터’ 구축에 부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7월 16일(화)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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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 대구광역시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조성할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초의 ‘680MW(발전용량 170MW 원자로 4기)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해 군위에 소형모듈원자로가 들어서면 ‘국내 1호 SMR이자 첫 내륙형 SMR’이 건립되는 셈이다. 그러자 대구의 일부 시민단체들과 야당에서 “SMR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고 상용화되지 않아 위험할 뿐만 아니라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SMR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수원이 최근 ‘혁신형 SMR(i-SMR)’의 운전 적합성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터의 초기 버전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i-SMR은 기존 1,000메가와트(MW) 이상의 대형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170MW로 줄이고 모듈화 제작 기법을 적용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다. 건설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 시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안전설비가 별도의 조작이나 전원 없이 안전설비 스스로 작동하도록 설계됨으로써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구축한 ‘i-SMR 운전 검증용 시뮬레이터’는 설계 및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는 설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 운용 과정에서 도출되는 검증 결과를 표준설계 진행 과정에 반영하게 된다. 현재까지 개발된 시뮬레이터는 i-SMR의 개념 및 기본설계를 반영한 초기 버전으로 한수원은 추가적인 설계사항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2025년 9월 1차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i-SMR은 지난해 말 개념 및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SMART)’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모듈화 설계, 완전피동형 안전계통, 무붕산 운전, 내장형 제어봉 구동장치 등의 기술을 적용해 기본설계를 마쳤다.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목표로 i-SMR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표준설계가 진행된다. 2025년 이후에는 시뮬레이터에 표준설계를 반영하기 위한 업데이트 작업이 진행되고, 2027년 시뮬레이터 준공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시뮬레이터가 준공되면 한수원은 이를 활용해 i-SMR 표준설계에 대한 운전 적합성 검증을 계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이 검증 결과들을 표준설계 인가를 위한 추가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충실도 높은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i-SMR 표준설계인가 획득에 일조할 수 있도록 기존 대형원전 시뮬레이터 개발 경험과 한수원 연구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수원의 이러한 i-SMR 개발 목표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많다. i-SMR이 아직 설계 단계여서 실증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가 경제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SMR 개발 선두 주자들이 최근 치솟는 건설비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SMR도 방사성폐기물 문제를 안고 있고, 냉각수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과연 대구시민들이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게 될 ‘SMR 사업화’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앞으로 한수원은 i-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해야 하고, 냉각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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