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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 조성 시나리오 (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7월 15일(월) 20:11
↑↑ 정현걸 논설실장
ⓒ 경북연합일보
작년 4월 경주(문무대왕면)가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후, 경북도와 경주시는 연일 ‘장밋빛 전망’은 내놓았다. <…SMR 산업이 세계적인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꿈의 원전’으로 각광받는 SMR 국가산업단지가 약 150만㎡ 규모로 총사업비 3,966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조성된다.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혁신형 SMR’(i-SMR) 연구개발과 연계해 SMR 수출 모델 공급망 구축과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SMR의 제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국가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주시민들은 SMR 국가산단 유치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아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올해 2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안덕근 산업자원부 장관이 “창원·경남을 SMR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경주시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더니 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경북 경산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SMR 제작 기술을 우리가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경북 경주에 3천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경주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미 SMR 기술개발에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정부 계획이 잡혀있는데 생색내기용 발언을 하고, “창원·경남을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육성한다.”고 해놓고 “경북이 SMR 제작 역량을 확실하게 키워 글로벌 SMR 제조 허브로 성장하도록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하니 어느 한쪽만 지원하겠다는 건지 양쪽 지역 모두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아무튼 경주시는 냉탕과 온탕을 갔다 온 셈이다. 과연 경주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i-SMR 연구개발과 연계해 문무대왕면이 SMR 국가산단으로 최종 확정돼 이를 기반으로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자력산업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까. 또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시나리오는 뭘까.
정부가 한 곳에만 ‘SMR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 경남 창원을 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창원은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를 필두로 원전 관련 협력업체가 집적해 있어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벌써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산에너빌리티는 일찌감치 SMR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해 2019년부터 미국 최대 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 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의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 등 설비 납품사로 선정됐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할 설비 규모는 2조 원이 넘는다.
이처럼 SMR산업에서 앞서가고 있는 경남 창원에 비해 경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이런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고 창원지역의 ‘SMR 클러스터 조성’ 유무와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경주, SMR 클러스터’ 조성을 가능하게 할 시나리오는 바로 ‘창원과의 차별화와 이원화’이다.
다시 말해, 두산에너빌리티가 진두지휘하는 SMR산업과 차별화를 통한 이원화가 되도록 판을 짜야 경주에도 SMR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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