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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체코 원전 수주’ 범정부 차원 총력 기울여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8일(화)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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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체코 정부는 새 원전을 짓기 위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 컨소시엄과 프랑스 컨소시엄이 경합 중이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30조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는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입찰서와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 입찰서에 대한 평가 결과를 지난 14일(현지시각) 체코 산업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체코 정부가 최종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순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이제 우선협상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체코 원전 수주가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범정부 차원의 막판 총력전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래 지속해서 체코 정·관계, 산업계, 학계 및 원전건설 예정 지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주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 11월 최초입찰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 이 와중에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체코 정부가 당초 두코바니 5호기 하나만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경제성을 고려해 4기(두코바니 5·6호기, 테믈린 3·4호기)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게다가 애초 3파전을 벌이던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되면서 우리나라와 프랑스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동유럽의 국가 안보에 영향력이 큰 미국이 당초 강력한 경쟁 상대였는데 중도 탈락하면서 프랑스와 한국 중에 어느 나라가 수주에 성공할지 국내외 원자력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수원이 체코에 제안한 APR1000 노형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지난해 3월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함으로써 원전 설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았다. 만약 한국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면 내년 3월 계약을 거쳐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 운전을 할 계획이다.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발주처인 CEZ는 가격경쟁력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한국이 써낸 입찰 가격은 프랑스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유리한 상황이다. 프랑스는 건설 단가도 한국보다 높은 데다 납기 지연에 따른 손실을 일으킬 가능성도 커 가격 측면에선 한국이 압도적인 강점을 가진다. 약속한 공사 기한을 지킨다는 점도 한국의 경쟁력이다. 한국은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일정대로 건설했지만, 프랑스는 핀란드 올킬루오토 3호기를 2009년까지 짓기로 했다가 13년가량 지연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한수원 컨소시엄 내에서는 “수주 가능성은 50%”라는 말이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에서 원전을 56기나 운영 중인 세계 두 번째 원전 강국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신뢰도를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프랑스는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EU) 역내 국가여서 체코가 건설 자금을 EU로부터 빌려올 때 프랑스가 힘을 보태줄 수도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래서 한국 컨소시엄 안팎에서 “윤 대통령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UAE를 찾는 등 수주전을 진두지휘했었다. 남은 한 달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해 수주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모든 부처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약 한국이 체코 원전을 수주한다면 ‘EU로의 첫 원전 수출’이라는 상징성으로 원전 수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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