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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대구서 첫 추진’으로 설왕설래 (2)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7일(월) 18:10
↑↑ 정현걸 논설실장
ⓒ 경북연합일보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조성 예정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한수원도 설명자료를 통해 “혁신형 SMR 건립 추진을 위해서는 부지 적합성, 환경영향, 냉각수 공급 방안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SMR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대구시와 함께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환경단체와 정의당 대구시당은 “SMR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고 상용화되지 않아 위험할 뿐만 아니라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해 SMR 건립의 타당성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중 대구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추진 중인 첨단산업단지에 SMR 추진을 위한 유치 협력 협약(MOU)을 한수원과 체결할 예정이다. SMR 건설을 위한 기술력 제공 등 제반 업무는 한수원이 맡고, 대구시는 부지 50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산업단지 지하 40m에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170MW짜리 소형 모듈 4개를 합한 0.7GW 규모의 SMR발전소를 오는 2035년까지 건설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MR의 냉각수는 인근 군위댐과 낙동강 물을 끌어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해 군위에 소형모듈원자로가 들어서면 국내 1호 SMR이자 ‘첫 내륙형 SMR’이 건립되는 셈인데 이렇게 되면 SMR 연구개발을 위해 경주시 감포읍 일대에 건설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에 2030년쯤 들어설 ‘SMR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대구·경북이 SMR 산업의 메카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 그리고 상업운전을 위한 실증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SMR(Small Modular Reactor)은 출력이 300MW보다 작은 원자로로 주요 구성 기기들이 하나의 모듈에 들어있어 원전 사고와 냉각수 유출 가능성이 작고 제작 기간이 빠르고 설치가 쉬워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성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고 경제성도 확실하지 않고 상용화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회가 2038년까지 전력수급 계획인 11차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SMR 상용화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SMR 표준설계를 2025년까지 마치고, 2030년대 상업운전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8회 심의 회의에서 ‘차세대 원자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방안’이 심의·의결됐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030년대 초 본격적으로 열릴 차세대 원자로 시장 대응을 위해 기술과 시장 주도권을 빨리 확보할 수 있게끔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기존 공공 주도로 경수형 대형 원전을 건설해 오던 원자력 산업의 패러다임을 민간 주도의 SMR 개발로 바꿔가겠다는 계획이다. 추진 방안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혁신형 SMR(i-SMR) 표준설계를 2025년까지 마치고,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후 4,000억 원 규모의 i-SMR 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2030년대에 국내에서 초도 호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관이 협동해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 않는 ‘비경수형 원전’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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