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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대구서 첫 추진’으로 설왕설래 (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0일(월) 19:01
↑↑ 정현걸 논설실장
ⓒ 경북연합일보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열린 보수진영 포럼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초청 강연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조성 예정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파장을 몰고 왔다. 좋게 말하면 ‘입바른 소리’ 잘하기로 유명한, 나쁘게 말하면 방정맞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잔소리가 심한 홍준표 시장이기에 평소 스타일로 봐서 이번에도 오지랖 넓은 ‘즉흥 멘트’이겠거니 여겼는데 발언이 제법 구체적이고 그럴듯했다.
홍 시장은 당시 특강에서 “이달 초 한수원 등과 SMR 건설 협약을 맺는다”며 “SMR은 기존 원자력발전소보다 10배 이상 안전도가 높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원전을 지금 대구시 군위군 편입된 지역에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5조 원이 들어가는 소형모듈원자로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민간 기업에서 하려고 한다. 대구시는 돈 한 푼 안 든다. 그걸 해놓으면 군위 지역에 첨단기업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국내 1호 ‘내륙형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건립되는 셈이다. 전력 생산 단가를 낮춰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값싼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발전용량이 30만 킬로와트(㎾)급인 SMR은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이는 등 기존 원자력발전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와 한수원은 이달 중 대구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 추진을 위한 유치 협력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SMR 건설을 위한 기술력 제공 등 제반 업무는 한수원이 맡고, 대구시는 부지 50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에 소형모듈원자로가 들어서면 국내 1호 SMR이 되는데 바닷가인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에 2030년쯤 들어설 ‘SMR 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MR은 공장에서 모듈화해 해당 장소까지 운송·조립하는 방식이다. 수요지 인근에 건설할 수 있어 송전망 설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유연한 출력으로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출력을 보완할 수도 있다. 전기 출력 0.3기가와트(G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해 분산형 전원,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현재 원전 강국들이 경쟁적으로 70여 종의 SMR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내륙형 SMR은 냉각수로 쓰일 용수 확보가 관건이지만, 한수원 측은 인근 군위댐과 낙동강 물을 끌어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SMR 건설을 통해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과 함께 조성을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업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기 상당 부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은 설명자료를 통해 “혁신형 SMR 건립 추진을 위해서는 부지 적합성, 환경영향, 냉각수 공급 방안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SMR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대구시와 함께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정의당 대구시당은 검증되지 않은 소형원전 건설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SMR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고 상용화되지 않아 위험할 뿐만 아니라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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