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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 끝까지 총력 기울여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28일(화) 18:48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왔다. APEC 개최 후보지는 경주와 제주, 인천이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경주를 시작으로 제주와 인천 등 개최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외교부 현장실사단의 비공개 점검이 이뤄졌다. 외교부가 현장실사를 끝내면 다음 달 초 후보도시 유치설명회와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다음 달 중 개최도시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위 현장실사단은 첫날인 지난 20일 KTX를 통해 경주에 도착한 후 정상회의장이 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해외 정상들이 묵을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고 한다. 이어 대릉원과 월정교,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정상 입국 장소인 김해국제공항 내 VIP 의전실 등 군 공항시설도 면밀히 살펴봤다.
이날 외교부 실사단은 경주가 회의장과 숙박 인프라에 있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보문호반을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호텔, 리조트와 연수시설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경주시는 전했다. 또 민간인 주거지가 없고 모든 시설 기반이 집적된 보문관광단지의 특성에 따른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 경호 안전 부분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이어 동궁과 월지, 월정교, 동부사적지 등 대한민국 고유의 역사·문화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도시 이미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내부 공군 의전실 ‘나래마루’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해외 정상들이 군 시설을 통해 출입국을 하면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실사단 모두가 크게 만족했다. 정상회의를 위해서는 비슷한 시간대 최소 30여 편의 해외 정상들이 탄 전용기들의 이착륙이 예상되는 탓에 일반 이용객들의 시간적 손실로 이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또 1시간 이내 김해국제공항은 물론 대구국제공항과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공항 4곳을 활용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울산공항을 뺀 나머지 3곳이 군사공항이라는 점도 크게 부각됐다. 이는 유사시는 물론 기상 이변과 정상들의 일정 변경 등 비상 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의전과 경호에서도 최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아무튼 경주시가 전한 외교부 현장실사단의 평가이긴 하지만, 그동안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최우선 순위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과장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 가장 경계할 대목은 자화자찬식 개최 최적지라는 인식과, 개최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APEC경주유치추진단장으로 현장실사를 주관한 경주시 부시장의 다짐처럼 “다음 달 초 예정된 유치설명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에 경주 유치의 의미와 당위성을 지속해서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부의 정치적·정략적 판단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경주가 각종 유치전에서 번번이 실패한 것도 중소도시라는 한계로 인한 정치적 역량이 모자라서다.
인천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추진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대대적인 활동에 들어간 만큼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의 정치권과 힘을 합쳐 정상회의 개최 도시뿐만 아니라 동남권 지역 전반으로 발전하도록 끝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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