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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원전’ 개발로 탄소중립 실현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21일(화) 20:19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이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원전보다 안전한 소형모듈원전(SMR)이 미래형 원전으로, 차세대 원자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어저께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의 선두 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원자로와 경북의 미래’를 주제로 미래형 원전 포럼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LNG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 세계가 움직이고 있는 지금,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며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MR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경쟁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SMR은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85GW 규모의 최대 620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0여 종의 SMR이 개발 중이다.
이번 포럼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황판식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등 SMR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의 ‘SMR의 사업화와 K-원전의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장의 ‘i-SMR에 대한 개발 현황과 상업화 전망’,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MSR기술개발사업단장의 ‘MSR 개발 현황과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 이어 자유토론까지 이어졌다.
우리가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차세대원자로는 혁신형 SMR(i-SMR)과 MSR이다. MSR은 ‘molten salt reactor’의 약자로 ‘용융염원자로’를 말한다. 핵연료 물질을 토륨, 불화우라늄, 지르코늄, 리튬 등이 섞인 용융염에 녹여 용융염을 핵연료와 냉각재로 동시에 활용하는 원자로이다.
이 MSR은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SMR 가운데서도 가장 특이한 원전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상용화를 선언한 4세대 SMR 가운데 하나이다. MSR은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원자로 안의 핵연료가 저절로 굳는다. 중대사고 가능성이 이론상 ‘제로’다. 전해조와 붙이면 그린 수소 생산도 가능하다. 게이츠는 자신이 소유한 회사 테라파워 등을 통해 SMR 가운데 소듐냉각고속로(SFR)와 MSR을 개발 중이다. 우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MSR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최·주관이 언론사와 경북도, 경주시여서인지 행사를 돋보이려고 관변단체 회원들, 고등학생들을 대거 동원하다 보니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지자체장 등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행사 같았다. 또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주제발표와 강연, 토론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참석한 정치인, 주빈들이 미래형 원전이라는 차세대 원자로 연구개발에 대해 낙관적, 희망적 전망을 쏟아냈지만, 사실 후발주자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업적 과시용 행사나 보여주기식 포럼보다는 연구자들이 미래형 원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연구 환경 조성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함은 물론, 해외시장에 우리가 개발한 SMR을 수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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