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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울진의 상반된 풍경’에 대한 소회 (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07일(화)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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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정현걸 논설실장 | | ⓒ 경북연합일보 | |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원자력산업과 관련해 경북에서 가장 핫(hot)한 곳을 들라면 경주시와 울진군이다. 경주와 울진에는 오래전부터 원전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경주와 울진이 각각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돼 지역주민들은 더욱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바야흐로 경북이 국내 원자력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절반가량이 자리 잡고 있고, 원전을 설계하는 한국전력기술,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저준위방폐물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SMR 연구개발을 전담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원전 해체 기술 컨트롤타워인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원전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의 지자체다. 더구나 SMR 국가산업단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확정된다면 금상첨화가 되는 셈이다. 더더구나 작년 6월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났고, 지금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를 남겨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시작된다면 경북의 원자력산업은 활황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처럼 겉으로는 경주와 울진 두 곳 모두 원자력산업이 호황처럼 보이지만, 실제 두 곳의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경주가 ‘지는 해’라면, 울진은 ‘높이 떠올라 영원히 저물지 않을 해’라고 볼 수 있다. 두 곳의 풍경은 여러모로 대비된다. 경주 원자력산업의 중심지인 동경주의 주민인 필자는 월성원자력본부 최인접지역인 양남면 나아리에 가면 동네가 쇠락하고 있음이 확연히 느껴진다. 반면에 한울원자력본부가 있는 울진군의 북면은 주민들의 표정에서도 동네 풍경에서도 활기가 넘쳐난다. 분위기가 이렇게 다른 이유가 있다. 경주의 월성원자력본부는 6기의 원전을 가동하다 월성1호기가 조기 폐쇄돼 지금 해체 절차를 밟고 있고, 월성 2·3·4호기도 계속운전 여부가 유동적인 데다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아예 없다. 그래서 월성원자력본부가 사양(斜陽)의 길로 접어들었다면,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는 현재도 창창하고 앞날은 더욱 창창하다. 기존의 한울 1∼6호기에다 2022년 12월에 신한울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지난 4월 신한울 2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 8기의 원전이 가동 중인 데다 문재인 정부 때 건설이 취소됐던 신한울 3·4호기의 착공까지 앞두고 있어 두고두고 활황기를 누릴 수 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에서도 대비가 된다. 작년 이맘때 나란히 경주와 울진이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과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울진군의 국가산단 조성은 ‘방긋’이고, 경주시의 국가산단 조성은 ‘울상’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14일에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했는데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첨단국가산단과 경북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추진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를 동력 삼아 국가산단 조성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이다. 경주는 국가산단 예타 면제 추진 대상에서 제외돼 모든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첩첩산중이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MR 클러스터’ 조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거로 예상돼 이래저래 걸림돌이 많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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