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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2호기 상업운전’ 돌입에 부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17일(수) 20:29
지난 5일, 경북 울진의 신한울발전소 2호기가 7개월간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9월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연료를 장전한 후, 단계별 출력 상승시험과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의 성능시험을 통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사용전검사 최종 합격 통보, 산업자원부에 사업개시 신고 등을 거쳐 상업운전을 개시하게 됐다. 국내 28번째 원전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2호기를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년 12월에 신한울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1년 4개월 만에 2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신한울 1·2호기는 용량 1,400MW급 한국형 신형 경수로인 ‘APR1400’ 노형이다. 기존 신고리 1·2호기에서 사용하던 OPR1000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신형 경수로여서 설계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늘어났다. 안전 측면에서도 기존 원전들보다 뛰어나다. 내진설계 기준을 0.2g(지반가속도)에서 0.3g로 늘려 기존 규모 6.5이던 내진 성능을 규모 7.0까지 높였다. 일반 아파트 외벽 두께인 20∼30cm보다 6배가량 두꺼운 122cm 두께로 외벽을 만들어 비행기 충돌 등 웬만한 충격은 버틸 수 있게 지어졌다.
2호기에서는 연간 약 1만56GWh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발전량 비중의 약 1.7%를 차지하며, 서울에서 1년간 쓰는 전력량의 약 21%와 맞먹는 규모이다.
신한울 1·2호기는 착공부터 상업운전에 이르기까지 준비 기간이 길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1호기는 지난 2010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예정보다 5년이 더 지난 2022년 12월에서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착공 12년 만에 본격 가동된 셈이다. 당초 2017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완공을 앞두고 1호기가 위치한 경북에 지진이 발생, 안전성 강화를 위해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이 추가로 이어져 본격 가동이 계속 미뤄졌다. 게다가 원안위 심의과정에서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성능 논란’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허가 운영 심의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운영 허가안이 의결돼 ‘고의 지연’ 논란도 일었다. 당시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던 문재인 정부 때였다.
결국, 1호기는 정상가동이 약 5년간 지연되면서 약 2조 원의 공사비를 비롯해 추가 전력비용도 3조 원 넘게 더 소요됐다.
신한울 2호기도 마찬가지로 운영 준비 기간이 길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2호기도 2010년 착공했고, 한수원은 2014년 12월 신한울 1호기와 함께 운영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안전성 평가와 기자재 품질 강화 등 이유로 공사가 수년간 늦어졌다.
그러다가 원전 강화 정책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번에는 원안위의 운영허가안 등의 심의가 지난 정부 때와 달리 신속하게 진행됐다. 원안위는 2023년 9월 회의에서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 안건 등을 심의해 의결했다. 원안위의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 결정은 심의에 착수한 지 40여 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련 보고를 두 차례만 받고 결론을 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어쨌든 신한울 2호기도 상업운전에 돌입한 만큼 이제 한울원자력본부는 신한울 1·2호기에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야당과 환경단체는 수소제거기 안전성 문제, 3세대 플러스 원전 기술력 미탑재, 강원도·수도권 전력계통 포화문제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복(復)원전, 원전산업계 생태계 복원, 원전 수출도 좋지만 이에 비례해 ‘원전의 안전성 강화’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원전 밀집도가 세계 1위여서 만에 하나 중대사고가 발생하면 국민이 입게 될 피해는 어마어마함을 관료들과 원자력계는 명심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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