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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SMR 국가산단’ 조속 추진에 매진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09일(화) 19:43
지난달 28일, 경주시 자문기구인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지난 2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우리나라의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을 넘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산업자원부 장관이 창원·경남을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자로) 클러스터(산업집적지)’로 육성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러다 자칫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조성을 추진 중인 ‘SMR 국가산업단지’는 물론이고, 경주시 일원에 추진하려던 ‘SMR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물 건너갈 수도 있다며 위원 대부분이 경주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본보는 벌써 서너 차례나 사설과 칼럼을 통해 ‘SMR 국가산단’ 조성이 최종 확정된 것처럼 홍보하던 지역 정치권에 자화자찬하지 말라고 충고한 바 있다. 자칫하면 ‘닭 쫓던 개 지방 쳐다보는 신세’가 될 수 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기 전에 경주시와 지역 국회의원, 정치권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었다.
저간의 사정은 이러하다. 2021년 7월, 경주 감포읍에 내려온 국무총리는 격려사에서 “미래 원자력산업을 선도할, SMR을 집중 연구·개발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오늘 이 자리에 착공합니다. (중략)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 ‘클러스터의 심장’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4월에는 문무대왕면이 SMR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자 경주시와 지역 국회의원은 SMR 산업이 세계적인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양 홍보하며 경주시민들에게 ‘장밋빛 환상’을 심어줬다. ’25년에 완공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혁신형 SMR’ 연구개발과 연계해 SMR 수출 모델 공급망 구축과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SMR의 제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국가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 거점이 된다는 낙관적 전망에 경주시민들은 ‘SMR 클러스터’ 조성만 이뤄지면 지역 경제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거라고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이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산업자원부 장관 입에서 튀어나왔다.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안덕근 장관은, 창원과 경남이 지역 내 우수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역량을 살려 반도체의 삼성전자·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미 창원·경남의 원전기업들이 해외 SMR 설계기업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 진출해 있는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R&D와 투자혜택,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SMR 클러스터’ 조성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경주시 일원에 추진하려는 사업인데 이에 상충하는 발언이 산업자원부 장관의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이에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3월 12일 산업자원부를 방문해 ‘경주 SMR 국가산단 조속 추진 및 관련 기업 유치 협조’ 등을 건의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산업자원부의 처분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경주시와 지역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 경주시원전범대위, 그리고 경주시민 모두 합심 단결해 ‘SMR 국가산단’ 조속 추진과 ‘SMR 클러스터’ 조성을 관철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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