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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해외 대형 원전 사업, 이제 매조지가 중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27일(화) 19:04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고, 해외에서의 대형 원전 사업 계약이 성사 단계까지 다다라 ‘최종 확정’ 낭보가 곧 날아오게 됐다. 이제 계약 확정을 위한 매조지가 중요하다.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지 15년 만에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009년 당시 한국의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UAE의 국제 공개경쟁 입찰에서 프랑스의 아레바 컨소시엄, 미국의 GE·일본의 히타치 컨소시엄을 누르고 400억 달러(47조 원) 규모의 원전 4기 건설과 운영 사업을 따냈다. 차세대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건설하는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1956년 원자력에 대해 관심을 가진 지 54년 만에, 원자력발전을 개시한 지 32년 만에 원전 역사의 신기원을 이룬 것이다. 현재 UAE에서는 바라카원전 1호기(’21년), 2호기(’22년), 3호기(’23년)가 상업운전에 돌입하였으며, 2025년까지 4기 모두 가동될 전망이다.
이렇게 UAE에 잭팟을 터트린 후, 해외원전 수출이 잠잠했었는데 이제야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신규 원전 4기 건설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애초 한국·프랑스와 3파전을 벌이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2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신규 원전 발주도 1기에서 최대 4기로 늘렸다. 1,000MW급 한국형 신형경수로(APR1000) 수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미국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만큼 자국의 원전 산업 부활을 위해서도 한·미가 해외원전 시장 공동진출에 합의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이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앞으로 한·미 간의 원자력 분야 협력이 가능하다.
게다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소송을 걸었으면서도 한수원과 물밑에서 ‘수수료 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한국의 원전 수주가 성공해야 지식재산권에 대한 수수료를 지속해 챙길 수 있다.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는 이르면 6월에 나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대형 원자력발전소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 사전심사를 단독으로 통과해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과 K원전 지원책이 지속되면서 유럽 등으로 민간·공공 기업의 해외 수주가 재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공사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하는 4월이 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140억 달러(약 18조 6,480억 원)다. 부지 정비부터 원자로 설치, 부속건물 건설 등 원전 시공 부문 전체를 담당할 현대건설 몫은 70억 달러(약 9조 3,24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액수는 최종 계약자 선정 때 확정된다.
이제 원전 수출과 해외 원전 사업 확정을 위해서는 매조지가 중요하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등은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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