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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연구개발이냐, MMR으로의 전환이냐 (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08일(월) 22:13
↑↑ 정현걸 논설실장
ⓒ 경북연합일보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의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 걷어졌다. 지난해 11월 20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원전산업 지원 관련 정부 예산 1,820억 원이 정치 논리에 휘둘려 전액 삭감돼 경북도는 비상이 걸렸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를 긴급 방문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과 면담하며 삭감된 원전 관련 예산의 복원을 간곡히 호소했고, 여야 간에 대승적인 합의가 이뤄져 다행히 지난달 21일 원자력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차세대 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북도는 원자력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2024년도 국비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성공적인 원자력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핵심 요소인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 기반 및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정부 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원자력 관련 예산은 전년도 692억 원 대비 524억 원 증가(76%)한 1,21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i-SMR 기술개발사업 606억 원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73억 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350억 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57억 원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 39억 원 △현장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설립 45억 원이 반영돼 앞으로 원자력 관련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자력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사업에 30억 원, SMR 제조기술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사업에 2억 원이 신규 편성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런데 ‘i-SMR 기술개발’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i-SMR을 연구개발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아직 건설 중이고, i-SMR은 여전히 설계도도 미완성이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인 이 i-SMR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중소형모듈원자로인 ‘스마트(SMART)’의 원천기술과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기술을 기반으로 내장형 제어봉 구동장치 등을 도입해 업그레이드한 모델인데 ‘제4세대 원자로’로 불린다. 그런데 원전 강국들은 빠르게 ‘제5세대 원자로’로 전환 중이다. 바로 SMR보다 더 작은 ‘초소형 모듈원자로(MMR; Micro Modular Reactor)’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이 MMR은 SMR보다 더 작고 마을 단위나 가구 단위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초소형 원전’이다. 컨테이너에 넣어 대형 트럭으로 운반도 가능해 SMR보다 더 각광 받을 전망이다. 원자로는 크기에 따라 대형, 중소형, 초소형, 극소형 등으로 구분된다. SMR의 경우 300메가와트(㎿) 이하의 출력을 내는 소형 원전이며, 초소형 원자로는 통상 20㎿ 이하 또는 10㎿ 이하의 출력을 내는 원자로를 말한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건설된 ‘신고리 4호기’의 전기 출력이 1,400㎿인 것과 비교하면 약 140분의 1에 불과한 ‘미니 원자로’인 셈이다.
초소형원자로는 규모가 큰 원전에 비해 구축이 빠르고 관리가 쉬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차세대 분산 전원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원전 개발 주요국들이 초소형원자로가 차세대 분산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개발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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