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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재론 헛삽질 (1)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26일(화) 21:15
↑↑ 정현걸 논설실장
ⓒ 경북연합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선거 때마다 잊을 만하면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게 있다. 바로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다. 이번에는 총선 유력 출마 후보인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이 먼저 불을 붙였고, 예비후보 한 명도 공감을 표했다. 다른 총선 주자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김석기 의원은 약 2주 전 SNS를 통해 ‘경주의 천지개벽을 위한 7대 비전’ 중 4번 항목에 <한수원 본사 경주 도심으로 이전>이란 제목에 ‘현재 문무대왕면에 위치한 한수원 본사 시내권 이전, 현재 한수원 건물은 연수원 및 교육원으로 활용,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이란 설명을 덧붙여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또 야권의 한 출마 예정자는 “한수원 본사가 장항리에 있다 해서 동경주에 큰 변화가 없기에 경주발전을 위해서 동경주 주민들은 경주 전체 발전을 위해 이해를 해줘야 하지 않는가? 또한 도심권 이전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온다면 경주가 더 많은 발전을 하지 않겠는가? 도심권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수원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문무대왕면은 발칵 뒤집어졌다. 단체장 한 명은 “김석기 의원의 본사 이전에 대한 발표에 있어 지역주민들은 술렁이고 있으며, 주민들이 발표 이후 강력한 대응을 하자고 해 현재 문무대왕면 지도자들은 난리도 아니다.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가 없으며, 원천적으로 반대이며 대책을 수립해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저번 주에 문무대왕면 주민과 단체들이 이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집단 대응을 계획하고 있고, 한수원 본사가 있는 장항리에서도 결사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어저께 김석기 위원이 문무대왕면에 와서 사과했다고 한다.
장항리 이장의 전언에 의하면, 김석기 의원이 “한수원 본사 이전 공약 무효화하고, 문무대왕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직접 이야기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재론은 헛삽질만 한 셈이다. 해프닝으로 끝났고, 되려 표만 깎아 먹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 거론된 ‘한수원 자리에 연수원 및 교육원 운운’은 새로운 제안이 아니다. 몇 년 전에 모 교수가 써먹었던 카드인데 그 교수의 자문을 받았는지, 베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탕인 셈이고, 구체성도 없는 카드이다.
그 당시로 돌아가 보자.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경주발전협의회가 주최하여 ‘경주 상생과 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겉 주제는 ‘경주 상생과 발전’이었지만, 속 주제는 ‘한수원 본사 재이전 공론화’였다. 김○호 교수가 ‘경주지역과 한수원의 상생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수원 본사 재이전’ 문제를 공론화했다.
한수원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던 김 교수는 사정상 불가피하게 본인이 발제하게 됐다며 다소 조심스럽게 주제에 다가가더니 점차 구체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한수원 산하의 중앙연구원, 인재개발원, 연수원 기능 등을 현재의 한수원 본사에 흡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수원 연관업체 관련 동반성장 전담부서, 대외 업무가 빈번한 부서 등이 도심에 온다면 한수원의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고, 지역발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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