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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관내 식품·식수 방사능 분석 지속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11월 14일(화)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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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한 지 이제 몇 달이 흘렀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정화 처리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거른 뒤 방류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은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와 탄소14 등의 물질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일본은 ALPS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방사선량이 1리터에 1,500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입장이고, 미국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오염수의 방류 문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뜨거운 감자’다. 일본과 적대적 관계인 중국은 방류 자체를 반대하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자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려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우리 정부는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서 안전성이 입증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고, 일본이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 현재 다양한 지점에서 방사능을 측정하는 등 국민의 먹거리 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유해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에 대해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논리와 진영 논리에 따라 단정적인 주장을 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야당은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전파하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 편을 든다며 맹비난해왔고, 정부와 여당은 여러 경로로 과학적 검증을 한 결과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논리를 피력해왔다. 학자들은 진영 논리에 따라 한쪽은 무해함을, 다른 한쪽은 유해함을 주장해 국민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가 2023년도 3분기 식품 방사능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관내 유통 수산물, 일본 식품 및 정수장 식수 등에 대해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연구소와 월성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에 방사능 분석을 의뢰해 나온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그 취지는 일본 원전 사고 및 국내 원전운영으로 인한 시민들의 방사성 오염에 대한 우려 방지와 방사능에 대한 의문 해소이다. 분석 결과, 고등어와 갈치 등 15종의 수산물과 일본 식품 간장에서는 Cs(세슘)-137이 미검출 또는 극히 미량 검출로 나와 ‘적합’이었고, 탑동 등 6개 정수장 식수에는 삼중수소(H-3)가 미검출이었다. 주관부서인 해양수산과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따른 대응책으로 앞으로 약 30년간 주 2회 수협 위판 주요 어종 5개를 대상으로 요오드와 세슘 검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수산물에 요오드, 세슘이 1Bq/kg 이상 미량이라도 검출 시 대구지방식약청에 추가 핵종 스트론튬, 플루토늄 정밀 검사를 의뢰하겠다는 추가 조치를 내놨다. 그리고 안전기준이 초과한 경우는 ‘출하 연기, 용도 전환, 폐기 조치’하도록 생산자 및 관계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의 이러한 조치와 계획은 바람직하다. 일부 시민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경주시민의 건강 안전을 위해서 식품과 식수에 대한 방사능 분석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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