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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와 바가지 요금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8월 07일(월) 18:45
우리는 왜 일을 할까. 노동과 일을 하는 이유는 일단 밥·일·꿈으로 표현된다. 밥은 경제문제이고, 일단 경제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 그리고 일은 자아실현과 관계 맺기이다. 그리고 꿈은 비전이다. 개인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 더 크게는 사회의 변화이다.
그러므로 일은 밥만 먹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이다. 그래서 여가가 중요하다. 생산력이 증가하여 우리의 삶이 여유로워졌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과거에 더 많은 여가가 있었다고 한다. 중세시대에 연간 180일 노동을 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도 비슷한 연구들이 있다.
아무튼 사람들은 무의미하게 반복적인 나날들 속에 축제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7일이라는 반복을 두어 쉬는 날도 마련했듯이 한창 바쁠 때 더 많은 축제를 만들었다.
휴가의 꽃은 축제이다. 올해에도 지자체들은 수많은 축제를 개최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다. 최근에는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체류 인구와 관계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목표도 추가되었다. 이와 관련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나 지원도 있다.
이럴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가지’이다. 평상시의 몇 배나 하는 음식 등의 비용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도나 동해안을 떠나 해외로 가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편견을 부각해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자본과 언론의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많은 지자체가 ‘바가지’를 단속하기 위한 행정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캠페인과 구호성 회의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 상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군사정권 때도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았다. 바가지는 왜 생길까. 일단 시장 원리 때문이다. 휴가를 한꺼번에 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산이라는 대책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상상을 해보았다.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축제나 휴양림 등 공공의 역할이 분명히 지금도 있다. 예산을 들여 축제를 열고 휴양림에서 저렴한 가격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요즘은 휴양림 인기가 너무 높아 로또에 당첨되는 기분이라고 할 정도이다.
그런데 지금은 공공이 오히려 이러한 바가지를 부추기고 있다. 계약 방식 때문이다. 최고가 낙찰로 위탁하기 때문이다. 많은 돈을 주고 행사를 위탁받은 업체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개별 업자들에게 과도한 임대료를 요구한다. 업자들은 소비자에게 바가지로 화답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이런 상인들이 모인 지역축제는 ‘뜨내기 보부상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주민들이 장사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의계약일 경우에는 비리 문제까지 겹쳐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해법도 있다. 축제를 직영 하고, 이윤보다는 바가지를 막기위해 적절한 가격으로 임대하고, 입주 상가는 지역주민을 우선하고 가격은 제한하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변 지역 상인들의 분위기도 바뀔것이다.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방문이다. 지자체의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다. 지역에 대한 이미지는 이후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좋은 이미지는 지방소멸에 대한 대응이 되고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선순환될 것이다.
성수기 요금이 비싸 다음에는 성수기를 피해야겠다. 여러분들도 편안한 휴가를 다녀오시고 지역축제도 한번 가보셔서 지속가능한 지역을 위한 정책의 대안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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