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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과 ‘SMR 국가산단’의 미래 (2)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7월 31일(월) 19:17
↑↑ 정현걸 논설실장
ⓒ 경북연합일보
바야흐로 ‘차세대 소형원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미래에 가장 각광 받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SMR 시장이 세계적인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원전 선진국들이 SMR을 연구·개발해 실증로를 건설하여 먼저 상용화에 성공해 수출시장을 선점하려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후발주자로 ‘혁신형 SMR(i-SMR)’ 개발에 뛰어들었다. i-SMR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총 3,992억 원(과학기술부 1,510억 원, 산업자원부 1,237억 원, 민간 1,245억 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원전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수원,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한다.
게다가 이달 말 조기 수립에 착수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 원자력발전소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로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추진할 신규원전으로 SMR을 유력한 대안으로 시사한 바 있고, SMR을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같은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에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과 함께 i-SMR의 성공을 위한 민관협력 선언식도 열렸다. i-SMR 사업단은 170㎿급 원자로를 개발하고, 모듈 4개를 연결해 총 680㎿급 전기출력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 i-SMR 연구개발을 위한 거점도시로 경북 경주시가 선정됐다.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일원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짓고 있는데 연구소가 준공되면 i-SMR 같은 원전 혁신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는 2030년까지 세계 원전 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여기에서 SMR의 소재·부품· 장비(이하 소부장) 등을 생산하게 된다. SMR의 제조, 소부장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국가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주가 SMR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SMR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선정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입주기업들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주시‧경북도는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SMR 소부장 기술 개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MR 혁신제조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첫걸음이다.
그런데 경주가 SMR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경주시의 구상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바로 SMR 연구개발의 선두 주자인 미국 SMR 관련 기업들의 한국 진출과, 국내 기업들과의 제휴 또는 협력이다.
미국의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는 SMR 분야의 선두 주자인데 지난 5월 울진군과 2030년까지 SMR 6기를 완공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 원전은 4인 가족 기준 9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게다가 뉴스케일파워에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이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데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창원공장에서 내년 2월부터 SMR에 들어갈 소형모듈러를 제작한다.
그리고 한수원이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빌 게이츠가 만든 SMR 개발사 테라파워와 협약을 맺었는데 ‘4세대 SMR’로 불리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인 나트리움 실증로, 해외 후속로 등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한국이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고 미국과의 SMR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계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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