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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문제점과 향후 과제 (4)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7월 10일(월)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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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정현걸 본지 논설실장 | | ⓒ 경북연합일보 | | 삼중수소 누출 논란을 빚었던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방사선노출과 건강실태 조사를 환경부가 서울대 의대 박수경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 21년 12월부터 1년간 원전 반경 5㎞ 내(경주시 양남면·문무대왕면·감포읍)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지난 6월 8일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3개 지역의 암 발생률은 전국 대비 남성 88%, 여성 82% 수준으로 조사됐고, 갑상선암의 경우 월성원전 주변 여성 발생비가 전국보다 16% 낮았고, 남성은 월성원전 주변이 3% 높았는데 표준화 발생비 신뢰 수준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월성원전 주변 주민 874명 소변검사(체내 방사성 물질 측정)에선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기준 0.00008밀리시버트로 법적 기준 1만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고, 월성원전 최인접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6명의 검사에선 방사성 세슘·스트론튬·플루토늄·아이오딘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또 빗물·지하수·해수·토양 등 환경매체 방사성 물질 농도는 월성원전 정기 측정 시 나온 값과 비슷했다면서 ‘원전이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찮다.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이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를 불신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양남면 일대에 수십 개나 내걸자, 경주시가 다른 현수막은 그대로 두고 발전협의회의 현수막만 불법 게시라며 일제히 철거해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건강영향조사의 민관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한 3명이 환경부의 발표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적으로 조사가 왜곡됐으며 환경부의 보도자료에 근거한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최종보고서의 자료를 분석했다며 ‘월성원전 반경 10km 이내 주민의 암 발생이 인근지역 평균보다 31%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반경 10∼20km 지역과 비교하면 무려 44% 더 높고,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대략 13% 정도 높게 나타났다’며 환경부와는 반대의 분석을 내놓았다. 왜 같은 최종보고서 자료를 활용했는데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필자가 양쪽의 발표를 종합해보니 ‘거리별 분석’과 비교지역이 다르니 결론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통계에 전국 평균을 적용하지 않고 인근지역인 3개 읍·면(양남면·문무대왕면·감포읍 반경 20km)과 영덕군 평균을 적용했고, 반박 기자회견을 연 쪽은 최대 반경 10km 이내를 적용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한쪽은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았고, 다른 한쪽은 최인접지역으로 좁게 잡아 비교 분석을 하니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바라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참고로 정부가 정해놓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원전으로부터 반경 20∼30km 이내이다. 이러한 논란과 주민들의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과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면 ‘거리별 통계는 물론이고, 원전으로부터 반경 몇 km까지를 인근지역으로 볼 것인가, 비교 분석 범위를 어디까지, 어느 지역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더구나 주민설명회 시점 문제로, 최종보고회 자료 일부 수정 문제로 연구팀과 환경부 간에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으니 연구팀은 조사에 활용한 기초 데이터 일체를 공개하여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제삼자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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