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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도시정비 갈 길 멀다
김진규 본지 상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23일(화)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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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로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거리는 거리라 할 수 있는 관광경주 황리단길 거리에 수많은 인도 위 적치물로 시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보행자 도로의 적치물로 해마다 민원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문제인데도 지자체의 단속 외에는 마땅한 개선책도 시행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명 경주내남사거리 앞 인도에는 전동킥보도가 어김없이 기름냄새를 풍기는 기계 장비들이 인도에 흉물스럽게 방치해 가면서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 보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불법주차와 인도 위 적치물이 보행권을 침해받는 인도가 시내 곳곳에서 목격된다. 특히 상가와 주거가 밀집된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편이다. 불법주차 외에 상품진열, 불법광고물, 전신주 등 보행 장애물과 쉽게 마주친다. 이처럼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각종 무질서 불법행위로 파손돼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경계턱이 낮은 인도는 한쪽 바퀴만 걸쳐 놓는 일명 ‘개구리 주차’ 광경도 시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황리단길에서 터미널로 가는 인도는 기름 자국으로 이미 얼룩졌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코를 막으며 비좁은 인도 위를 보행하고 있었다. 또한, 장비들을 밖에 쌓아 놓다 보니 보행자 사고에도 노출돼 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한모(52) 씨는 “사람이 다녀야 할 도로에 기계들을 인도에 방치하니 냄새뿐만 아닌 통행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상인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이곳에 놓인 적치물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불만을 늘어놨다. 더군다나 이곳 도로 갓길에는 주차선까지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주차선을 지키지 않거나 이중주차까지 일삼아 운전자에게도 방해가 되고 있었다. 시민들은 비좁은 인도를 피해 차도로 다니는 등의 아찔한 광경도 목격돼 사고위험도 커 보였다. 터미널 가는 길 농기구 수리점 상인들은 상대적으로 부피 큰 공구들을 점포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인도와 차도에 내놓는가 하면 수리도 밖에서 행하는 등 이곳 상인들에게 있어 적치물 방치는 관행처럼 여겨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이 구역을 담당하는 시청은 매년 발생하는 인도 위 적치물에 대한 시민의 불만에도 단속 외에는 어떠한 개선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지자체가 도로 위에 불법으로 적치물을 고질적인 무단 적치물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무단 적치물에 대한 민원과 시민 불편으로 단속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생활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지도·계도 조치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도로 무단 점용은 도로법 제75조와 경주시 도로무단 점용자에 대한 과태료부과·징수조례 제3조, 경주시 도로무단 점용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징수시행규칙 제4조 등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과태료는 면적에 비례해 적용되며 10㎡ 이상 점유했을 시 최고 16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경주시 황오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가관이다. 이 지역을 통과하려면 얌체 개구리주차로 인해 차량과 건물사이 좁은 틈을 겨우 빠져나오는데 여간 곤욕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인도 위 각종 불법과 무질서 행위는 자전거를 타거나 유모차를 밀고, 장애인, 노약자들이 보행하는데 큰 고통을 안겨준다. 특히 지체 중증장애인들의 교통수단인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운행에는 큰 장애물이 되면서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도 위 불법주차 행위는 부족한 주차장 원인도 이유가 되지만 더 큰 문제는 습관이면서 혼자 편하겠다는 이기주의라고 여겨진다. 차도는 자동차만 다녀야 하고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정도는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를 모른척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 이미 경주시내 일부에서는 사라진 인도로 인해 보행권이 실종돼 보행자의 권리를 책임지는 인도가 각종 불법행위와 안전 불감증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경주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국제관광도시 경주시민 의식이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내 곳곳에서 불법 주·정차, 쓰레기 투기, 노상 적치물, 불법광고물이 판을 치는 현실을 볼 때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양심 있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남을 배려하는 선진 시민의식을 갖춰야 할 때다. 질서를 지키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사는 경주시민이 부끄럽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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