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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진영논리 배제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16일(화) 18:46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올여름부터 바다로의 방류를 강행하기로 하자, 국내외적으로 유해성 여부로 논란이 뜨겁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모니터링 태스크포스가 일본 측 오염수 처분계획의 국제 기준 부합 여부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근거로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입장이고, 미국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에 주변국과 태평양 연안 섬나라는 모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백가쟁명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할 수 없는 삼중수소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에 대해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논리와 진영논리에 따라 단정적인 주장을 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타 시·군의 의회는 앞다퉈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해양 방류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2년 전에 ‘일본 후쿠시마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를 결의했던 경주시의회는 어쩐 일인지 미온적이다.
일각에서는 경주시의회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윤석열 정부와 동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지니고 있다.
경남 통영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도 이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대응에 대해 “대책은 갖고 있지만 시끄럽게 떠들 이유가 없다.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린다. 시는 지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정부도 조용한데 시가 먼저 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의 경남도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어저께는 방사선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원자력학회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하는 학술대회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 후쿠시마 앞 ALPS로 처리한 1ℓ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파장을 몰고 왔다.
2년 전 아소 다로 당시 일본 부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한 뒤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던 말을 답습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또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면서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라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에 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12∼14일 수준”이라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지난 20년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생물의 DNA 영향 등을 연구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티머시 무쏘 생물학과 교수는 지난 5월 초에 반대의 주장을 폈다.
삼중수소가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내부 피폭 위험이 다른 방사성 물질보다 2배 이상 강하고, 삼중수소는 모두 배출되지 않고 일부가 체내 유기물과 결합한 뒤 인체 내에 오랜 시간 머무르며 유전적인 변형과 피해를 미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의학계가 밝힌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유효반감기는 10일에서 최장 450일이다.
세계적으로도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수행된 적이 아직 없기 때문에 정치적 논리와 찬원전·탈원전 간의 진영논리를 배제해야 삼중수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올바른 과학적 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
누차 강조하지만, 방사능에 대한 지나친 공포나 불안감 조장도 문제지만, 무조건 안전하다는 논리도 문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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