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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세월호는 왜 침몰했을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4월 16일(일)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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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4월 16일 아침, 전남 진도 앞바다를 항해하던 배 세월호가 수백 명의 승객과 함께 침몰했다. 사고당시 외출 준비를 하면서 TV로 사고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거대한 배가 바다 한복판에서 뒤집어져 있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승객 338명이 전원 구조됐다’ 라는 뉴스가 나온 뒤 안심하고 집을 나섰다. 이 뉴스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 날 오후쯤이었다. 다시 확인해 본 뉴스에서는 구조자가 아닌 사망자의 숫자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그 때의 충격은 9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파올 정도이다. 이 끔찍한 참사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해 총 304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참사 이후 어느새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는 수백 명에 달하는 희생자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 큰 상처를 입혔다. 바로 국민 여론이 분열되고 여기저기에서 사회적 갈등이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사회적으로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년동안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수 차례의 ‘공식적인’ 조사 활동이 이루어졌다. 작년에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죠.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아직까지 자극적인 음모론을 내놓으며 여론을 선동하는 이들도 있다. 재난 사고를 분석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으로 ‘하인리히의 법칙’ 이라는 법칙이 있다.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수십 차례의 작은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나타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거꾸로 말해 미리 징후를 읽고 대비하면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월호의 경우는 이미 수 차례의 작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참사가 일어나기 약 5개월 전인 2013년 11월, 파도를 맞은 세월호가 급격하게 기울어져 화물들이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참사 한 달 전인 2014년 3월에도 정박해있던 배가 크게 기울어 승객용 계단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세월호 승무원들은 이외에도 배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속출했다고 증언했었다. 세월호를 포함해 모든 배는 어느 정도 기울어지더라도 다시 원래 자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그런데 세월호는 수 차례에 걸친 불법 증축과 지나치게 많은 화물, 부실한 안전 검사 등으로 인해, 원래 자세를 회복할 수 있는 힘(복원력)이 형편없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언제든지 쓰러질 수 있는 배’ 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사고 이후에 문제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다면, 최소한 화물을 평소보다 덜 실어서 복원력을 확보했다면 수백 명의 승객이 사망하는 대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참사 전날인 4월 15일, 세월호는 여느 때처럼 화물칸을 가득 채우고 바다로 나갔다. 안전수칙 무시’로 100분만에 침몰한 세월호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죽은자는 말이 없고 이제는 살아남은 우리가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아니 기억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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