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8-08 03:14: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나는 우리나라에서 행복한 노인이 될 수 있을까?
최병화 선임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3년 04월 09일(일) 19:01
ⓒ 경북연합일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38%에 달한다.
통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적어도 한 명은 빈곤에 처해 있다는 뜻이다.
현재 기대수명은 약 83세이니 국민의 1/3이 약 18년간 빈곤하게 살다가 세상을 뜨는 셈이다’는 조사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청년 세대에게는 미래에 대한 심각한 불안으로 다가 올 것이다. 나 역시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 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청년들은 젊을 때 돈을 모아서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자며 ‘파이어족’이 되기도 하고, 어차피 돈을 모을 가망이 없으니 마음껏 소비하자며 ‘욜로족’ 이 되기도 한다.
또 불안한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며 비출산을 선택하기도 한다.
각각의 반응은 다르지만 결국 원인은 비슷하다. 바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이러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 바로 최근 국민연금 제도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다.
윤석열 정부는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연금개혁’을 내걸고 국민연금 제도를 손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살펴보면, 기존 9%인 연금 보험료율을 최대 15%까지 인상하는 것이 핵심 개혁안으로 보인다.
이 개혁안의 배경에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로 인해, 2055년에는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된다는 진단이 있다. 기금이 고갈되면 지금의 청년 세대는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할수도 있으니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안 그래도 불안에 떨고 있던 청년 세대는 더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보험료를 올려도 나중에 혜택을 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니 차라리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하거나 사적 연금으로 돌리는 것이 노후 대비에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금 기금이 고갈된다고 해도 연금을 못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흔히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른 분석이다.
그 이유는 국민연금 제도가 기금만으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금 제도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의 경우, 이미 한참 전에 기금이 고갈된 나라들도 있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들이 연금 제도를 바탕으로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고 있다.
이렇게 연금 제도가 운영될 수 있는 것은 각 정부가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약 130년의 연금 제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독일의 경우, 현재 연금 지급액의 25%를 정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많은 나라들이 출산과 군 복무, 실업 등으로 연금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국민들에게 정부가 대신 보험료를 내주는 ‘연금 크레딧’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의 경우, 첫째 아이부터 3년치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정부가 대신 납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첫째 아이를 출산했을 경우 아예 크레딧이 없고, 둘째 아이는 12개월, 셋째 아이는 18개월의 크레딧이 지급된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한 나라 치고는 산모에 대한 지원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제도의 차이는 결국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금 수령액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군 복무, 실업, 명예퇴직 등으로 연금 납입 기간은 짧아지는데, 그만큼 정부가 보조해주지 않으니 수령액 또한 줄어드는 것이다.
위에서 드린 말씀을 요약하자면, 결국 연금 제도를 튼튼히 유지하기 위해 정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해법 역시 세대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정부 예산은 곧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결국 미래 세대의 조세 부담이 더 커진다는 말이된다.
연금을 둘러싼 세대간 형평성 문제는 결국 정책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냉정히 말해서 현재의 청년 세대가 더 큰 부담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과거에 비해 부양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앞으로는 청년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설계하는 것, 그리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출산 크레딧’이나 ‘군복무 크레딧’ 제도를 적극 확대한다면 대부분의 청년들은 환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현재 윤석열 정부의 연금 개혁은 ‘보험료 인상’ 등 일부 쟁점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의 근본에는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정부 정책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있다.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보험료 인상을 밀어붙인다면 오히려 더욱 큰 불안과 갈등만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소방, AI 기반 재난대응 강화…신고접수시스템 고도화
청송사랑화폐 할인율 15%로 조정…안정 공급 강화
대구시, 제조기업 AX 전환 가속화 돕는다
경주시, 공공기관 유치전 돌입…원자력·에너지안전 분야 공략
포항에 동북권 ICT콤플렉스 개소…AI·SW 인재 양성
민선 9기 경북도 투자유치특위 발족
어린이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운영
군위군, 로컬푸드 출하농가 역량 강화 교육 마무리
대구시, 찾아가는 돌봄행정 강화…통합돌봄 추진 점검회의 개최
달성 드림스타트 소방안전교육 실시
최신뉴스
408억원 규모 ‘경북 혁신 벤처펀드’ 결성  
대구경북 말산업 특구 활성화 채찍질  
노지 밭작물 스마트 관수기술 도입  
안동시 착한가게 400호점 탄생  
예천군, 지역 환경리더 양성 나섰다  
영양군, 고추 재배 종합 평가회 개최  
영주서 대만 복싱 선수단 350명 전지훈련  
‘부적합 방폐물 반입, 케리(KAERI)’ 엄중 처벌해야  
달성군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문화예술교육 호응  
군위군, 폭염 속 농작업 안전 지킨다  
대구서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열린다  
볼거리 많은 대구과학관, 대구 인기 공공기관 1위  
냉방기기 사용·전력 수요 급증…화재위험경보 ‘심각’ 상향  
경북도, 민·관 합동 독도 연안·수중 정화행사 개최  
경북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추진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9,860
오늘 방문자 수 : 5,140
총 방문자 수 : 41,797,947